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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모바일서 점화된 넥슨-엔씨 자존심 대결…PC로 전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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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12일 V4 PC 베타 버전 도입

엔씨의 크로스플랫폼 ‘퍼플’에 맞불

이데일리

V4 PC 베타 버전 이미지. 넥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하반기 모바일게임 시장 최고 대작 자리를 노리고 각각 ‘리니지2M’과 ‘V4’를 내놓은 엔씨소프트(036570)와 넥슨이 PC 크로스플랫폼으로 전장을 확대한다. 같은 시기에 같은 장르와 운영 방식으로 맞붙게 된 양사의 자존심 대결이 당분간 계속 화제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후 넥슨은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V4를 PC 환경에서도 그대로 플레이할 수 있는 PC 베타 버전을 도입했다.

V4를 개발한 넥슨 산하 넷게임즈의 손면석 프로듀서는 “서버의 경계를 허문 인터 서버부터 플랫폼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레이까지 새로운 재미를 제시해 혁신을 꾀했다”며 “모바일과 PC 환경에 최적화된 최고 수준의 그래픽 품질과 성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계정으로 모바일과 PC를 연동해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은 같지만, 구동 방식에서 V4와 리니지2M은 차이가 있다.

엔씨가 앞서 지난 7일 선보인 리니지2M의 크로스 플레이는 에뮬레이터(스마트폰 앱을 PC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 역할을 하는 신규 플랫폼 ‘퍼플’을 통해 게임을 구동할 수 있고, 넥슨이 이번에 출시한 V4 PC 베타 버전은 기존 PC 온라인 게임처럼 클라이언트를 내려받아 플레이할 수 있다.

즉 엔씨의 리니지2M은 모바일 게임으로만 분류돼 PC 이용자 집계가 되지 않지만, 넥슨의 V4는 향후 게임 흥행에 따라 PC방 이용순위 집계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이다. 이용 편의성 측면에서는 엔씨가 다소 앞선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엔씨가 마련한 퍼플은 단순히 게임 연동 개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채팅 기능과 공식카페 접속, 실시간 스트리밍 지원(향후 도입 예정)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다.

반대로 PC 환경에서의 그래픽 구현과 서버 안전성은 V4가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클라이언트 방식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모바일 화면을 그대로 띄우는 에뮬레이터 방식보다는 자잘한 오류 발생이나 렉(끊김) 현상이 적기 때문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모바일과 PC, 더 나아가 콘솔까지 아우르는 크로스 플랫폼 지원이 세계적인 추세로 주목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가 예전 PC 수준으로 구동 환경이 좋아진 데다 5세대 통신(5G) 시대를 맞아 네트워크 환경이 발전함에 따라 경계를 허문 플레이를 요구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이미 세계적으로는 블리자드의 하스스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등이 크로스 플레이로 몇십, 몇백만명의 동시 접속자를 수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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