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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대전 동구 한 식당에서 5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3명의 사상자가 난 사건은 밀린 임금 때문에 문제를 따지다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대전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6시 19분쯤 A(58)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B(47)씨 가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음식점은 B씨 남편이 운영하는 곳이다.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B씨는 식당에서 숨졌고, 그 남편과 10대 아들도 중상을 입었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다가 5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이 식당에서 일하다 최근 그만둔 뒤 몇 주째 갈등을 빚던 아내의 임금과 퇴직금 문제를 따지기 위해 찾아갔다.

A씨는 경찰에서 아내가 B씨 남편과 전화로 통화하던 중 다투는 소리를 듣고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식당에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B씨 남편의 상태가 호전되면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피해 가족의 심리치료와 장례비 지원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