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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청량리는 `랜드마크 도서관`…영등포엔 `제2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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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시가 총 3878억원을 들여 동대문구에 '서울대표도서관', 영등포구에는 '제2 세종문화회관'을 짓는다.

서울시는 12일 시민의 문화·정보 향유권을 보장하고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대규모 문화시설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대상지를 선정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건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민 누구나 차별 없이 정보와 문화를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역 균형 발전을 우선으로 고려해 문화복지 사각지대에 문화시설을 늘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표도서관은 2252억원이 투입되며 청량리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로, 서울도서관의 약 3배 크기로 들어선다. 전농재정비촉진지구 내 연면적 3만5000㎡ 규모에 달한다.

권역별 시립도서관이 지역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특화 도서관으로 운영된다면, 서울대표도서관은 미래 지식정보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민들은 도서관에서 미래 직업을 체험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단기술을 접할 수 있게 된다.

또 서울을 대표하는 도서관으로서 서울에 관한 연구와 출판 활동을 지원하는 '서울정보'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타당성조사, 투자심사 등 사전 절차를 시작해 2021년 국제설계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제2 세종문화회관은 1626억원이 투입되며 서울 서남권에 최초로 들어서는 공연장이다. 문래역에서 걸어서 8분 거리로,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2만7930㎡에 2000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과 300석 규모의 소공연장이 들어선다. 다목적 공연장이 조성되고 공연예술 아카이브와 시민문화아카데미 기능도 수행한다. 제2 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설 땅은 아파트 개발 뒤 기부채납을 받은 곳으로 20년 가까이 주말농장이나 도로 정비 장비 창고 등으로 쓰이고 있었다. 두 시설 모두 2025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제2세종문회화관 건립을 위한 사전 심사 절차를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2022년 착공할 계획이다. 서울대표도서관과 마찬가지로 국내외 건축가의 우수한 디자인을 채택하기 위해 2021년 국제설계공모를 추진한다.

특히 시는 서울대표도서관과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통한 생산유발효과가 55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가 1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취업유발효과의 경우 건립 단계에서만 2789명으로 분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종문화회관이 지은 지 40년이 넘어가며 시설이 낡고, 늘어난 공연 수요를 충족하기에 부족하다"며 "지역 균형 발전을 고려해 영등포구 문래동에 짓게 됐다. 기존 세종문화회관과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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