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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검찰 "이춘재 직접조사, 경찰 불법행위 의혹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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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춘재 8차 사건 질의 응답하는 이진동 검사. [사진 출처=연합뉴스]


검찰이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을 직접 조사하면서 불거진 검·경 갈등에 대해 해명했다.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범인으로 지목된 윤모씨는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됐다.

이후 이춘재가 자백을 털어놓으면서 윤모 씨는 지난달 13일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수원지검은 12일 "재심청구인 측은 당시 경찰 수사 과정상 불법 행위와 국과수 감정 결과 등에 대한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 직접 조사와 신속한 재심 의견 제출 등의 내용이 담긴 촉구 의견서를 지난 4일 검찰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수원지검은 사건 초기부터 직접 조사를 검토했으나, 경찰이 재수사에 이미 착수한 점, 재심청구인 측도 일단 경찰 수사를 지켜보고 싶다는 의견을 개진해 온 점 등을 감안해 그간 직접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법원으로부터 재심 의견 제시 요청을 받은 상황에서 재심청구인 측이 이 같은 의견서를 제출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직접 조사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수원지검은 전날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과 관련해 검찰이 직접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직접 조사를 위해 지난 10일 부산교도소에 있던 이춘재를 수원구치소로 이감했으며, 특수부 전신인 형사6부(전준철 부장검사)를 중심으로 하는 전담조사팀을 꾸렸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수개월간 진행해 온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에 대해 검찰이 직접 조사를 결정하면서 수사권 조정안 등을 놓고 충돌해 온 검·경이 이번에도 갈등을 빚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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