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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中경제공작회의 폐막 직후 '미중 무역합의' 보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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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경제공작회의서 미중 합의 고려해 정책 세운듯"

중국측 반응 아직 없어…미중 공식 발표시 공개할듯

연합뉴스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참석한 시진핑 국가 주석
[인민일보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무역 합의 보도가 중국의 내년 경제 운용 방향을 논의한 중앙경제공작회의 직후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두고 미·중 간 무역 협상 1단계 합의가 사실상 이번 주 이뤄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중국 경제공작회의가 열려 내년 경제 정책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베이징(北京)에서 경제공작회의를 하면서 개최 사실마저 공개하지 않으며 비밀리에 진행했다.

경제공작회의가 열린 사실은 지난 12일 오전 중국 일부 경제 매체와 외신이 보도하면서 알려졌으며, 결정 내용 또한 안정적 성장을 강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경제공작회의가 매년 12월 중하순께 열렸다는 점을 보면 이번 회의는 평년보다 다소 빨랐고 미·중 무역 합의 발표도 나오지 않은 가운데 열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중국 경제에 가장 큰 변수인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결론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경제성장률과 물가, 재정 정책을 세우긴 사실상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2일 저녁 경제공작회의 결과가 발표되고 13일 오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이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를 보도하면서 중국이 사전에 미·중 무역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경제공작회의를 진행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 사진]



한 소식통은 "중국 경제공작회의가 미·중 무역 협상 결과를 보고 열릴 것으로 봤는데 이번 주 개최된 것은 사실상 협상 결과를 알고 있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면서 "경제공작회의 폐막 직후인 13일 오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안에 서명했다는 외신의 보도가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이를 보여주듯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제공작회의에서는 적극적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 등을 유지하며 안정에 방점을 둔 경제 운용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 경제공작회의에서는 미·중 무역 전쟁 격화보다는 합의에 염두를 둔 듯 인위적인 대규모 경기 부양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두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미·중 무역 협상 1단계 합의와 관련해 중국 정부나 매체에서는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는 사회주의 국가 특성상 미·중 간 무역 협상 1단계 합의안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통제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홍콩 사태와 신장(新疆) 인권 문제 등으로 대미 비난을 쏟아냈던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등 관영 매체들은 13일 미국 관련 비판 보도를 싣지 않은 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른 소식통은 "경기 침체로 비상이 걸린 시진핑 주석과 대선이 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신장 문제와 무역 문제는 별개로 취급하며 투트랙 협상에 통해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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