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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친환경차만 잘나간다” 11月 친환경차 수출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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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019년 5~11월 친환경차 수출 및 비중.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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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친환경차 수출물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전체 자동차 생산의내수판매와 수출물량은 모두 감소, 경기 불황을 실감케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국내 친환경차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4.1% 증가한 2만8,597대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역대 친환경차 수출 실적 중 최대 규모다. 수출의 64.6%를 차지하는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진 덕분이다.

차종 별로는 수소전기차(FCEV)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60대가 팔리면서 지난해 11월보다 185.7% 성장했다. 전기차(EV)는 전년 동월 대비 124.6% 증가한 9,492대 수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니로EV(229.5%)와 코나 일렉트릭(77.4%) 등이 수출 효자 노릇을 담당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도 4,045대가 수출돼 45.1%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HEV)만 6.3% 가량 수출물량이 줄었다.

다만 친환경차 내수시장은 1만2,766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9.2%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FCEV(336.9%)를 제외하면 모든 차종이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HEV 판매량이 19.8% 감소한 영향이 컸다. 국내 HEV 부진은 일본차가 ‘불매운동’으로 4개월 연속 판매 ‘반토막’을 기록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일보

2019년 11월 국내 자동차산업 총괄표.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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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산업부가 잠정 집계한 결과,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한 34만6,377대를 기록했다. 한국GM ‘트랙스’, 르노삼성차 ‘닛산 로그’ 등의 생산 감소 탓이다. 내수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1.3% 줄어든 16만586대로 나타났다. 수입차 판매량이 8.9% 증가했지만, 국산차 시장이 3.1%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수출 역시 위탁생산 물량 감소, 기저효과 등으로 8.6% 줄어든 21만7,498대에 그쳤다.

한편 지난달 자동차 부품의 수출 실적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중국 등 해외생산 감소, 유로존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4% 줄어든 1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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