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세 및 방위비 분담 등 한미 동맹 현안에 대해 협의"
"지금의 한미 동맹이라면 어떤 난제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자신"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3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 방위비 분담 등 한미동맹 현안 등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면담 사진도 공개했다. 김 차장은 지난 9월에도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조찬을 하고 그 사실을 공개했었다.
왼쪽부터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주한미군 토마스 와이들리 소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 / 김현종 차장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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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100분을 넘겨 계속된 에이브럼스 사령과의 면담을 통해 지금의 한미 동맹이라면 어떤 난제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점을 자신하게 된다"고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청와대가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연 후 이뤄졌다. 청와대는 이날 NSC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최근 한반도 안보상황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북 간 비핵화 협상 상황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문제도 논의했다고 한다. NSC 상임위 멤버인 김 차장이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이런 문제에 대해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차장이 트위터로 에이브럼스 사령관 면담 사실을 공개한 것을 두고는 김 차장이 미국과 껄끄러운 관계라는 외교가의 시선을 의식한 행동이란 말도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방한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일행을 접견하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문제 등을 논의할 때 김 차장은 배석하지 않았다. 청와대의 대미 창구 역할을 맡았던 김 차장이 배석하지 않은 배경을 둘러싸고 미국 측이 그를 껄끄러워한다는 얘기가 외교가에서 나왔다. 한 외교가 관계자는 "김 차장이 미 정부·군 관계자들과 관계가 괜찮다는 점을 외부에 알리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주한미군 토마스 와이들리 소장도 배석했다. 와이들리 소장은 올해 7월까지 일본에 주둔중인 제1해병항공단장을 지냈다. 이후 주한미군에서 근무중이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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