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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3년 만에 30곳… 'K뷰티 수호자' 된 시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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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르

조선일보

2019년 9월 30일 오픈한 시코르 명동점. K뷰티 관광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 신세계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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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편집샵의 원조인 신세계백화점 '시코르(CHICOR)'가 K뷰티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2016년 12월 대구점에 처음 문을 연 시코르는 3년 만에 전국 주요 지역 30곳에 출점했다. 현재 목표 매출 대비 15%가 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패션·뷰티 시장을 이끌어온 신세계백화점은 시코르를 통해 미래 K뷰티 시장까지 선도하며 'K뷰티의 수호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K뷰티의 모든 것

시코르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곳에서는 찾기 어려운 'K뷰티 브랜드' 제품들이다. 파뮤·클레어스·디어달리아·라곰·헉슬리 등 시코르는 그동안 국내 인기 K뷰티 브랜드를 발굴하고 매장에 소개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왔다. 현재 시코르 입점 브랜드 중 절반 이상이 한국 브랜드다.

특히 스킨케어 특화 제품들은 섬세한 피부 표현 메이크업이 가능해 한국뿐 아니라 세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이 부분이 외국인들이 열광하는 'K뷰티'의 특징이다.

"시코르에 가면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화장품을 다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서 K뷰티 쇼핑을 하려면 시코르에 간다."

글로벌 코덕(화장품 덕후)들의 소셜미디어에는 이런 인증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온다. 시코르는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 코덕들의 취향도 저격한다. 체험하고 공유한 후 실제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시코르가 추구하는 사이클(Chicor Cycle)'이다.

대표적으로 명동점은 제품을 직접 써보고 소개할 수 있는 '유튜버·왕훙(網紅·소셜미디어 유명인을 가리키는 중국어) 방송 존'을 처음으로 만들었다. 촬영용 조명부터 테이블까지 준비해 인플루언서(유명인사)들이 손쉽게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다. 강남역점에는 소셜미디어 인증 문화에 익숙한 고객들을 위해 셀카(selfie)를 찍고 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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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시코르 강남점에서 뷰티 유튜버 이사배가 직접 메이크업 쇼를 시연하고 있다. ②시코르 코엑스점에서 진행한 K뷰티 행사에 찾아온 중국인 관광객들. / 신세계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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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시코르 셀프바. ②시코르만의 셀카존. ③멘즈 그루밍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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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이 곧 관광

시코르의 경쟁력 중 하나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테스트해볼 수 있는 '메이크업 셀프바'와 '헤어 셀프바'다.

소비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필요할 경우엔 전문 아티스트 30여명으로부터 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지금 내 피부에는 어떤 걸 발라야 할지, 더 매력적인 눈매를 위해서는 어떤 제품이 최적일지 명쾌한 답변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코르는 전문 메이크업 스튜디오 못지않은 화려한 조명과 거울 등으로 공들여 인테리어를 했다. 또한 메이크업포에버·바비브라운·맥 등 여러 브랜드의 비슷한 제품을 한 공간에서 체험해볼 수 있다. 각종 브러쉬, 드라이어, 고데기 등 스타일링 기기를 이용해 셀프 헤어 스타일링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쇼핑이 곧 관광이 되는 시대. K뷰티를 사랑하는 국내·외 고객들에게 시코르가 차지하는 위치는 독보적이다. 올해 오픈한 가로수길점과 명동점의 경우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뷰티 쇼핑 데스티네이션(Beauty Shopping Destination)'으로 불린다.

지난 6일 문을 연 서른 번째 매장 '홍대점'은 '2030 시코르 마니아의 아지트'가 되고 있다. 이 매장은 홍대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테마별로 바뀌는 브랜드 팝업 존, 늘어나는 20대 남성 고객들을 겨냥한 '그루밍 존'과 '그루밍 바'도 선보였다. 자신을 꾸밀 줄 아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기존보다 남성 코너를 20% 확대했다. 매장 최초로 남성 전용 화장품인 '더 그루밍'을 선보인다. 이 밖에 랩 시리즈·비오템 옴므·헤라 옴므·블랙몬스터·그라펜 등 다양한 브랜드도 돋보인다. 시코르 관계자는 "처음으로 헤어·향수·스킨케어·메이크업 등 남성용으로만 카테고리를 세분화했다"며 "남성을 위한 컨실러·파운데이션·립밤 같은 색조 제품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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