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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일산 대형 산부인과 병원서 화재…170명 연기 흡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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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10시 7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대형 산부인과 병원 건물 1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단순 연기흡입 환자 170명이 발생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선일보

1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여성병원 건물에서 불이 났다. 병원 건물 외벽이 검게 타 있다. /일산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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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직후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인력 50명, 소방헬기 4대 등 장비 37대를 투입해 25분여만에 불길을 모두 잡았다.

이 병원 건물은 지하 3층에 지상 8층 규모로 분만실과 수술실, 신생아실, 산모 병동, 산후조리원 등이 위치해 있다. 신생아와 화재 직전 출산한 산모, 수술을 앞두고 전신 마취에 들어간 임신부 등이 있어 자칫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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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여성병원 건물에서 불이 났다. 이 병원 주차장에 불길이 치솟고 있는 모습. /일산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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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의료진의 빠른 판단으로 사람들을 대피시키면서 참사를 막았다. 병원 바로 옆에 일산소방서가 위치해 있어 초기 대응도 빨랐다. 소방 관계자는 "단순연기흡입 환자가 발생하긴 했지만 현재까지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연기가 퍼지자 신생아를 비롯한 산모와 입원 환자, 의료진, 병원 직원 등 357명이 옥상과 강당 등으로 대피했다. 병원에 있던 산모와 가족 26명 등은 현재 고양지역 대형병원 4곳과 부천지역 대형병원 1곳 등으로 옮겨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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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여성병원 건물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일산소방서 제공


소방 관계자는 "1층 바깥 배관에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열선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 중"이라고 했다.


[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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