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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음주운전 교통사고 ‘불금’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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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토요일 새벽에 ‘최다’ / 5년간 음주운전 사고 하루 59건 / 경찰, 이달까지 집중 단속 나서

세계일보

송년회 등으로 술자리가 잦아진 가운데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새벽까지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집계한 결과 전국에서 총 10만7109건이 발생했다. 하루 평균 59건꼴이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110만9987건) 가운데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비율은 9.6%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5년간 사망한 사람은 2441명이고, 부상한 사람은 18만6391명이다. 5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월별로 살펴보면 4월이 9365건으로 가장 많고, 10월(9356건)과 11월(9311건), 3월(9101건)이 뒤를 이었다.

요일 및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주말을 앞둔 금요일 오후 10시부터 토요일 오전 2시에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금요일 오후 10시부터 토요일 자정까지 3433건, 토요일 자정부터 오전 2시까지 3477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교통사고에서 20∼30대가 일으킨 사고는 28.6%로 40∼50대 45.6%보다 적은 편이지만,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0∼30대가 44.9%로 40∼50대 44.8%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당국은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는 등 특별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는 16일부터 31일까지를 ‘교통안전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이 기간 음주운전 상시단속체계에 돌입해 유흥가, 식당, 유원지 등 음주운전이 많이 발생하는 곳 주변에서 밤낮없이 불시 단속할 계획이다. 지난 6월부터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강화한 ‘윤창호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음주운전 적발이 늘어난 47개 소에서 집중 단속을 벌인다. 술자리가 많은 금요일 저녁에는 전국 동시 단속을 할 예정이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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