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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이슈 국회의장과 한국정치

'국회의장 출신 총리' 정세균, '종로 3선' 포기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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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the300]"무거운 책임감, 경제·국민통합 주력"

머니투데이

 신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도착, 하차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우리 국가가 안팎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총리라는 중책에 기용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에게 힘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경제 살리기와 국민통합에 주력하겠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총리로 지명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자는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입법부 수장 출신으로 행정부 수장 자리에 오르는 것이 삼권분립 가치를 훼손한다는 논란에 대해 정 후보자는 "많이 고심했다"며 "국회의장 출신이기 때문에 적절한지에 대한 고심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그런 것을 따지지 않을 수도 있는거 아닌가 하는 판단으로 제가 지명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당초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지역구 출마하는 것에 무게를 뒀다. 입장을 바꿔 총리지명을 수락한 것에 대해 정 후보자는 "종로에서 3선에 도전할 생각이 있었는데 총리설이 나와 적절치 않은 건 아닌가 생각했었다"며 "많은 분들과 대화하고 깊은 성찰을 통해 국민에게 힘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는 게 저의 태도고 결정이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판단으로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과의 소통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여러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소통하는 노력을 펼쳐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이유를 말씀하시면서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주문하셨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국회의장을 하면서 여야간의 대화를 하고 협치를 하는 시도를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야당과의 소통, 국회와 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해 결국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종로 지역구민들에 대해선 "8년 전에 (종로구 선거에) 도전했는데 종로구민들이 보듬어줘서 재선까지 시켜주시고 정치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며 "종로구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이 저에게는 큰 행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종로에서 더 역할을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쉽고 안타깝다"며 "그렇지만 저보다 더 좋은 분이 (종로를) 대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청와대가) 삼고초려했다는데.

▶여러분들이 언론을 통해 봤겠지만 많은 고심을 했다. (총리 수락이) 적절한지 고심을 했는데 국민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그런 것(국회의장 출신으로 국무총리가 되는 것)을 따지지 않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에 승락했다.

-지역구(종로) 출마에 무게를 둔다고 했는데 입장을 바꾼 이유는.

▶종로에 도전하려 했다. 당과 협의가 끝나진 않아서 공식화는 안했지만 종로 3선에 도전하려 했는데 총리설이 계속 나와서 적절치 않은거 아니냐 생각했다. 많은 분들과 대화하고 깊은 성찰을 통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일이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는 게 제 태도여야 하지 않냐는 생각에 수락했다.

-야당과의 소통은?

▶정책적, 인적인 소통방법이 있다. 이런저런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소통하는 노력을 펼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 이유를 말하면서 화합과 통합을 말했다. 제가 국회의장을 하면서 여야간의 대화를 하고 협치를 해왔기 때문에 야당과 소통도, 국회와 정부와 소통도 강화해 국민에게 힘이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음이 바뀐 계기는.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대화하고 토론도 했다. 의장 출신인데 적절한지에 대한 반대의견도 많았다. 토론을 통해 그런 부분을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경제가 어려운데 혁신성장 방안은.

▶청문회 과정을 통해 말씀드리는게 좋겠다. 이자리는 제가 지명된 이후 국민 여러분께 입장을 피력하는 자리다. 정책적인 문제는 청문회를 통해 소상하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거라고 본다.

-종로에 출마하지 않는데 지역민들께 한마디 하자면. (내년 총선에) 지역구에 누가 왔으면 좋겠나.

▶종로를 제가 8년 전에 도전했는데 그 당시 대한민국 가장 (민주당 입장에서 정치적) 오지라 할 수 있는데서 종로분들이 저를 보듬어줘서 재선시켜주고 성장할 수 있었다. 종로구민들과 부대끼고 소통하는 과정이 제게 큰 행복이었다. 종로에서 더 역할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안타깝다. 하지만 더 좋은 분이 나올거라 생각한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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