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외교부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미국 상원에서 국무부 부장관으로 인준된 것과 관련해 20일 환영의 입장을 내놨다.

비건 대표의 국무부 부장관 인준안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지금까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 온 비건 대표가 앞으로도 북한 문제는 물론 한미관계의 발전과 동맹 강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상원의 인준을 받은 비건 대표는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부장관에 취임한다. 그는 앞으로도 대북협상을 직접 챙기는 한편 국무부 부장관 역할도 동시에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지난 16일에도 외교부와 주한 미국대사관이 마련한 리셉션에서 "한반도 문제의 진전을 위해 큰 관심을 갖고 협력하겠다"고 언급했었다.

한편 비건 대표는 일본과 한국을 거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뤄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한반도 이슈 등을 논의했다. 당초 북한측과 북미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이날 저녁 6시25분 베이징 출발, 워싱턴 도착 탑승권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비건 대표의 북한 접촉 여부와 관련해 "발표할 추가적 방문이나 만남이 없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