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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미중 무역분쟁으로 미국 시장내 한국산 제품 3%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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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으로 미국 시장내 한국산 제품의 중국산 대체효과가 발생하면서 미국 수입시장 내 한국의 비중이 3%대를 회복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올 1∼10월 미국 총 수입액 2조967억달러중 대 한국 수입액 646억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3.1%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미국 수입시장 내 한국 점유율은 2017년 3.0%에서 2018년 2.9%로 떨어졌으나 1년 만에 다시 3%대를 회복한 것이다.

반면 미국 수입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1.2%에서 올해 18.2%로 감소했다. 중국은 미국의 1위 수입국 자리는 유지했으나 점유율은 2011년 18.1% 이후 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고율의 관세 부과 조치를 취한 품목에서 희비는 엇갈렸다.

최근 코트라(KOTRA)가 내놓은 ‘세계 주요 지역별 시장 진출전략’ 보고서를 보면 미국 수입시장에서 고율관세 부과 대상 품목의 중국산 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 16.4%에서 올해 1분기 12.5%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산 점유율은 3.0%에서 3.3%로 올랐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고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대중국 수출이 크게 감소하는 부정적 영향이 나타났지만 이와 동시에 한국이 중국산 제품을 대체하며 미국 내 점유율을 높이는 반사이익을 누린 것이다.

미국 내에서 중국산을 다른 나라 제품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한국이 글로벌 가치사슬(GVC)에 진입할 기회도 많아졌다.

코트라 미국 소재 7개 무역관이 미국의 대중 수입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의 35%가 수입처 전환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대체 효과가 큰 품목으로는 타이어와 사이버보안 솔루션을 꼽았다.

미국은 중국산 타이어에 고율관세를 매기면서 올해 1분기 미국의 중국산 타이어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6% 급감했다. 반면 한국산 수입은 11.1% 늘었다.

여기에 자율주행차·전기차 등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가 늘어나 경량타이어 개발 수요가 커지는 추세다.

사이버보안 솔루션의 경우 미국이 우방국에 중국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압박하면서 무선통신, 사물인터넷(IoT) 등 중국산 네트워크를 대체하려는 수요도 발생했다. 코트라 보고서ㅇ서 “사이버범죄 건수와 피해 규모가 점점 늘고 사물인터넷(IoT) 기기 사용이 확대되면서 보안 강화 수요 또한 증가 추세에 있다”며 “대미 마케팅을 강화하고 필요한 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사이버보안 솔루션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수입처를 전환하려는 미국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관심을 보이는 바이어에는 한국 기업과의 접촉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ㅈ안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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