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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강제징용 피해자와 소송

    文 "수출규제 조속히 풀어야"·아베 "대화로 풀자"… ‘징용문제’엔 입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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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취한 수출규제 관련 조치가 7월 1일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아베 일본 총리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자"고 답했다.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선 한일 양국 정상은 입장차이를 확인했지만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한일정상회담은 아베 총리의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서 오후 3시6분에 시작해 오후 3시51분까지 45분간 진행됐다. 한일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이후 이번이 6번째이자 15개월만이다.

    ◆ 文 "수출규제 7월 1일 이전 수준을 회복해야", 아베 "대화로 풀어가자"

    고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지난 7월1일 일본이 취한 수출규제를 조속히 해제할 것과 이에 대한 아베 총리의 각별한 관심과 결단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아베 총리가 "3년 반 만에 수출관리 정책 대화가 매우 유익하게 진행되었다고 들었다"며 "앞으로도 수출 당국 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답했다고 알렸다.

    ◆ 징용문제엔 입장차, 한일-한미일 긴밀공조와 소통 중요성엔 공감

    고 대변인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서 양 정상은 서로의 입장차이를 확인했지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이뤘으며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고 정상 간 만남이 자주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했다.

    이어 "두 정상은 최근 한반도의 엄중한 정세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한일,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브리핑했다.

    ◆ 일 납북자문제 일본측 노력 지지, 2020도쿄올림픽을 통한 인적교류키로

    고 대변인은 또 "아베 총리가 납북자 문제에 대한 우리 측의 계속적인 지지와 지원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일본 측의 노력을 계속 지지해 나가겠다는 답을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양 정상은 도쿄올림픽을 통한 스포츠 인적교류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보다 많은 국민들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열 수 있도록 경주해 나가자고 말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 아베 "우리는 이웃, 대화통해 문제 해결해야"· 文 "실무협의 속도내도록 독려하자"

    끝으로 고 대변인은 "아베 총리는 우리는 이웃이고 서로의 관계가 무척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말했다"면서 "(이에) 문 대통령은 실무협의가 원활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아베 총리와 함께 독려해 나가자고 말하면서 이번 만남이 양국 국민들에게 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했음을 아울러 전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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