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시작, 빈에서는 1296년부터 열려
약 한달간 크리스마스 마켓 20곳 개장
빈 시청 앞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 오스트리아 관광청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빈=뉴스1) 강희정 통신원 =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여행 잡지나 신문의 문화란은 올해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좋은 유럽 도시들에 대한 소개로 바빠진다. 그 목록에서 늘 빠지지 않는 도시가 바로 오스트리아 빈이다. 시기와 테마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성탄이 시작되기 4주 전인 11월 중순에서 12월 말까지 빈 전역 여기저기 약 20개가 넘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성탄절을 기념해 다양한 크리스마스 용품을 팔고 세계 각국의 성탄 음식을 맛볼 수 있게 한 일종의 축제다. 독일에서 시작된 이 문화가 오스트리아에 들어와 빈에서는 1296년부터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다. 7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빈 크리스마스 마켓은 빈이 갖는 매력과 더해져서 크리스마스에 가장 방문해야 할 유럽 첫 도시로 꼽히게 된 것이다.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열리는 마켓이지만 크리스마스 마켓은 늘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야외에서 서서 마시는 따뜻한 술 글뤼바인과 푼쉬, 그리고 빈의 길거리 음식이라 불릴 수 있는 우리나라의 호떡과 비슷한 랑고스, 우리에게도 정겨운 군밤 등등의 먹을거리들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트리 장식품, 수공예품, 지방 특산품들까지 물건들도 다양하다.
재미있는 것은 각각의 크고 작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지니는 특성들. 가장 큰 규모인 빈 시청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크리스마스 쿠키와 향초 만들기를 배울 수 있고, 매 주말마다 세계적인 합창단의 캐럴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오스트리아의 주요 관광지인 벨베데레 궁전의 크리스마스 마켓의 경우 오스트리아 전통 수공예품 판매들이 특히 유명하다. 또 쇤부른 궁전의 마켓의 경우 성 가족 세트와 같은 수공예품 선물들을 주로 판매하며 크리스마스에 주로 먹는 바닐라 키펠과 따뜻한 푼쉬도 단골 메뉴라고 한다. 또 중세시대를 그대로 재현한 크리스마스 마켓도 있어 잠깐이지만 재미있는 시간여행을 떠나볼 수 있다.
빈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관광객에게만 즐거운 게 아니다. 길고 추운 오스트리아의 겨울을 나는 현지인들에게도 크리스마스 마켓은 따뜻한 위로가 된다.
벨베데레 궁전의 크리스마스 빌리지© 오스트리아 관광청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