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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승승장구 폴더블..삼성전자 큰 그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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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계천하 중국서 3분만에 완판, 클림셸 기대감도 커진다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폴드가 중국 시장에서 힘있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4G 모델에 이어 5G 모델도 빠르게 완판되며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내년 초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 폴드2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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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만에 완판..심계천하의 저력

26일 업계에 따르면 성탄절 시즌을 맞아 중국에서 출시된 갤럭시폴드 5G가 판매 3분만에 ‘완판’됐다. 24일 오전 10시부터 삼성전자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시작한 후 말 그대로 ‘폭풍판매’됐다는 설명이다. 소량이지만 갤럭시폴드 5G를 판매했던 다른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도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갤럭시폴드를 출시하며 5G 라인업을 꾸렸으나, 중국에서는 4G 라인업을 먼저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화웨이가 메이트X를 출시하며 5G 라인업을 공개하자 삼성전자도 빠르게 갤럭시폴드 5G를 현지에서 출시해 맞대응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 5G의 모델명은 W20이며, 심계천하 브랜드를 통해 출시됐다. 심계천하는 2009년부터 삼성전자가 차이나텔레콤과 함께 출시하는 초고가 프리미엄 휴대폰 브랜드며 높은 사람이 천하를 걱정한다를 뜻한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심계천하 브랜드를 중국에서 출시하며 폴더형 스마트폰으로만 라인업을 꾸렸고, 그 연장선에서 이번에는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심계천하 브랜드의 갤럭시폴드 5G 가격은 무려 333만원이다. 현지에서 출시된 4G와 비교하면 66만원 비싸고 한국에서 풀린 5G 버전보다 100만원 더 높다. 그러나 두 번에 나눠 진행된 판매에서 높은 관심을 얻는데 성공했으며, 이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현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군림했으나 샤오미 및 화웨이의 연속공격에 허덕이며 지금은 1%도 되지않는 점유율로 허덕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갤럭시폴드 5G를 초고가로 편성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대중에 각인시키고, 현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전 포인트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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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셸도 출격 준비

삼성전자는 크림셸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년 2월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서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실제로 단말기가 위아래로 접히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부분은 갤럭시 스마트폰 UI와 흡사하며 펼친 화면에서는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과 같이 상단 중앙부에 카메라 부분을 남기고 화면으로 채운 홀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갤럭시S11과 함께 시너지를 내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공략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San Jose Convention Center)에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2019(SDC 19)를 열어 갤럭시폴드2의 기본적인 방향성을 공개한 바 있다. 대화면을 지향하는 것이 기존 갤럭시 폴드라면 가로로 접히는 폴더블폰은 콤팩트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대화면에 천착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적 측면에서도 대화면 중심의 갤럭시 폴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다만 내년에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경쟁자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삼성전자 입장에서 쉬운 싸움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모토로라도 175만원 수준의 크림셸 폴더블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모델명은 레이저며 내년 2월 출시가 유력하다. 접으면 가로 72㎜ㆍ세로 94㎜며 휴대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스트 측면에서 일부 물량이 풀린 가운데 업계에서는 호평이 나오고 있다. 화웨이도 2세대 메이트X를 MWC 2020에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모델명은 메이트Xs다. 전작보다 얇고 가볍다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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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큰 꿈 꾸나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폴드를 출시해 초반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고무적인 흐름으로 이어져, 추후 스마트폰 하드웨어 폼팩터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갤럭시폴드의 성공은 곧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전략의 승리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는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가능성 타진이라는 결실로 맺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5G 전략을 내세우며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는 장면도 눈길을 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이미 320만대의 5G 스마트폰을 출하했으며,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의 74%를 차지했다. 이는 전분기(약 150만대)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시장 선점에 성공했기 때문에, 5G 스마트폰 시장이라는 기반 인프라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등 다양한 실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외 다양한 하드웨어 플랫폼이 인공지능 및 초연결 인프라에 묶여 소프트웨어 전략을 보여준다면, 삼성전자는 비단 스마트폰 하나에 묶이지 않는 다양한 플랫폼 인사이트를 보여줄 수 있는 여지도 있다. 갤럭시폴드에서 시작된 삼성전자의 의지가 다양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인프라로 확장되는 장면이 시선을 끄는 이유다.

최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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