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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스마트폰 결산]세상에 나온 폴더블 폰…에어팟 덕에 선에서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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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영화에서나 보던 폴더블 스마트폰이 우리 눈 앞에 나타났다. 스마트폰에 3.5mm 이어폰 잭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 하던 사람들은 어느덧 무선 이어폰에 익숙한 삶을 살고 있다.


올 한해를 대표하는 모바일 기기는 '갤럭시폴드'로 대표되는 폴더블폰, 웨어러블 시장에서는 에어팟과 갤럭시버즈가 주축을 이루는 무선 이어폰의 돌풍을 꼽을 수 있다.


출시 전 논란에도 100만대 팔린 갤럭시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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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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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월20일 갤럭시폴드를 공개했다. 갤럭시폴드는 239만8000원이라는 전례없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초도물량이 완판되는 기록도 세웠다. 4월에는 내구성 논란이 불거지며 출시를 보류, 갤럭시폴드는 9월에 정식 출시됐다.


'갤럭시노트7'처럼 리콜 사태가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삼성전자는 출시를 보류했다. 출시 전 블로거들에게 갤럭시폴드 시제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블로거들이 보호막을 떼어내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디스플레이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갤럭시폴드 화면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면 보호막을 베젤 아래로 연장했다. 또한 이물질이 유입될 수 없도록 화면이 접히는 부분의 힌지와 전·후면 본체 사이 틈을 최소화하는 개선 과정을 거쳤다.


갤럭시폴드는 출시 전 이슈에도 불구하고 100만대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중국에서는 AP 사양을 높인 갤럭시폴드 초프리미엄 모델 '심계천하' 시리즈를 선보였는데 330만원대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완판 기록을 세웠다.

소문만 무성했던 화웨이, 폴더블 도전한 모토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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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의 레이저 2019


화웨이도 폴더블 폰 시장에 참전했지만 품질 논란으로 고초를 겪었다. 화웨이의 '메이트X'는 밖으로 접는 아웃폴드 방식으로 당초 6월 출시를 예고했지만 품질과 내구성을 개선해 결국 5개월 후인 11월15일에 출시됐다. 게다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안드로이드를 지원하지 않고 중국 내에서만 판매가 이뤄져 내수용으로 머물렀다.


모토로라도 폴더블 경쟁에서 눈길을 끌었다. 모토로라의 '레이저 2019'는 세로로 접는 폴더블 폰으로 내년 1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모토로라는 폴더폰이었던 '레이저 V3'의 디자인을 본딴 '레이저 2019'를 지난 11월 공개했다. 레이저 폰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한손에 쥘 수 있는 폴더블 폰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레이저 2019의 가격은 1499달러(한화 약 175만원)로 갤럭시폴드보다 50만원 저렴하다.


내년에도 삼성과 모토로라,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을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 세로로 여닫는 폴더블 폰 '갤럭시폴드2'를 출시할 예정이며 모토로라의 레이저 폴더블 폰과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에어팟이 열어젖힌 무선이어폰 시대…폭풍성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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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애플 '에어팟' 주도 하에 삼성전자가 '갤럭시버즈'를 출시하면서 무선이어폰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스마트워치 이후 움츠러들던 웨어러블 시장에 무선 이어폰이 새로운 카테고리로 부상한 것이다.


애플은 2세대 에어팟에 이어 지난 10월 커널형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를 출시했다. 32만9000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에어팟 인기가 식지 않고 있어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토니 사코나기 베른스테인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올해 에어팟 판매량을 4000만대 이상, 올해 에어팟 매출만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600만대 규모였던 무선 이어폰 판매량은 올해 1억2000만대로 늘어나고 내년에는 2억3000만대로 9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45%, 샤오미가 9%, 삼성전자는 6%를 기록했고 JBL과 비츠 순으로 많았다. 를 이었다.


무선 이어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도 늘어나고 있다. 에어팟 프로 외에도 아마존 에코 버즈,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이어버드 등 신규 모델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스마트폰들과 함께 2세대인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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