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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삼전사기' 성동조선해양, HSG중공업과 본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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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조선업체 성동조선해양이 HSG중공업·큐리어스 컨소시엄과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

조선비즈

경남 통영에 있는 성동조선해양은 세 차례 매각이 시도됐지만 모두 무산됐다가 4번째 도전만에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했다. 성동조선은 2010년 이후 지금까지 4조원 넘는 자금이 투입됐지만 지난해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조선DB



3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은 이날 오후 4시쯤 창원지방법원에서 HSG중공업·큐리어스 컨소시엄과 본계약을 체결했다. 법원은 인수 관련 내용을 성동조선해양의 회생계획안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HSG중공업은 앞서 인수가(2000억원)의 5%에 해당하는 계약이행금을 납부한 데 이어 이날 인수금액의 5%를 추가로 납부했다. HSG중공업은 내년 2월 잔금 90%를 납부한 뒤 주식양수양도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성동조선해양은 이날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청산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성동조선해양은 한때 세계 10위권까지 올랐으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수주부진,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을 겪었다. 지난해 4월 법정관리에 들어선 뒤 세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HSG 중공업 컨소시엄은 통영에 있는 성동조선 부지를 활용해 해양 구조물과 선박 블록 제작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HSG중공업 측은 인수에 성공할 경우 성동조선해양의 직원 고용을 승계하고 중단된 공장을 재가동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소영 기자(seenr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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