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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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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4개월 앞… 야당심판론이 정권심판론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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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한국리서치와 여론조사
한국일보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발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이 통과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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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실시되는 21대 총선을 100여일 앞둔 민심은 ‘정권 심판론’보다 ‘야당 심판론’에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집권 4년차에 접어드는 시점임에도 정권 심판론이 비등하지 않은 것은 자유한국당에 대한 민심이 그 만큼 싸늘하다는 뜻이다.

한국일보가 새해를 맞아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9, 30일 실시한 조사에서‘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56.3%)는 의견이‘정부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34.8%)는 답변을 21.5%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지난 10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로 인한 정부여당의 지지율 하락세가 회복된 반면, 보수 진영은 결집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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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서 지지할 정당’을 묻는 질문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을 앞섰다. 지역구 선거에선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37.4%)는 답변이 ‘한국당 후보를 찍겠다’(23.5%)보다 많았고,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에서도 민주당(32.1%)을 선택한 응답자가 한국당(22.9%)을 택한 응답자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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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52.7%로 조사됐다. 지난 1년간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좋아졌다’는 답변은 15.8%에 그쳤다. 민심이 정권의 경제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점을 감안하면, 문 대통령 지지율이 그다지 견고하지는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25.4%)가 1위를 차지했고, 황교안 한국당 대표(12.2%)가 2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12월 29, 30일 이틀간 조사했다. 유무선전화 임의걸기방식(RDD)을 사용했고, 응답률은 12.7%였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9년 11월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지역ㆍ성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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