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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유시민 "조국 아들 시험 의심만으로 기소 깜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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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the300]노무현재단 이사장 "재단 계좌 들여다보고 은행에 알리지말라고까지 통지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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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알릴레오를 진행 중이다/사진=유튜브캡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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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불구속기소한 것과 관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31일 "깜찍한 기소에 할 말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31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조 전 장관 부부가 아들의 미국 조지워싱턴대 일부 과목 온라인 시험을 대리로 풀어줬다는 혐의를 받는 것에 대해 "제 취재 결과 아들이 치른 시험은 오픈북 시험"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오픈북 시험은 어떤 자료도 참고할 수 있다"며 "오픈북 시험을 두고 부모가 개입됐다는 의심만으로 기소하는 건 깜찍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정경심 교수는 아들 본인이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법정에서 검찰이 증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검찰에 대한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유 이사장은 "검찰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 아니다를 떠나 무능하다"며 "사모펀드에 대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예단이 이 모든 사태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또 "죄가 되는지 안 되는지 불확실하다고 해도 소소하기 짝이 없는 것들을 늘어놓고 쪼아대는 수사 결과를 낸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검찰이 재단의 계좌를 들여다봤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제3자에게 노무현재단 계좌의 거래 정보를 제공한 적이 있는지 은행에 문의했는데 은행은 그런 사실이 '있다', '없다'조차 답할 수 없다고 했다"며 "검찰이 (계좌를) 봤을 뿐 아니라 정보를 제공했단 사실을 재단에 알리지 말라는 통지까지 한 것이 분명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법원, 경찰, 검찰, 금융위원회 등 우리 재단 계좌를 볼 권한이 있는 어떤 기관이라도 기록은 남게 돼있다"며 "재단 계좌를 볼 수 있는 모든 기관에 서류 질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입장문에서 노무현재단과 유 이사장의 계좌를 추적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점심을 먹었냐고 물었는데 라면은 먹지 않았다고 답한 것과 비슷하다"며 "먹긴 먹었나보다"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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