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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김정은 달래기 나선 트럼프…“비핵화 약속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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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새 전략무기 위협’ 직후 "좋은 관계" 강조

“비핵화는 싱가포르 합의 첫문장…약속 지킬 것”

“크리스마스 선물로 꽃병 기대”…협상 복귀 촉구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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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합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비핵화 관련 계약서에 사인했다. 비핵화는 싱가포르 합의안의 첫 번째 문장이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새로운 전략무기를 보게 될 것이라고 도발한 것에 대해 “두고보자. 나는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약속을 지킬 것이다”라며 김 위원장이 예고했던 크리스마스 선물이 “예쁜 꽃병이기를 기대한다. 그게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4일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예쁜 꽃병일 수 있다”는 발언을 되풀이한 것으로, 북한의 협상 복귀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서 “미국이 시간끌기를 계속한다면 새로운 전략무기를 보게 될 수 있다”고 위협한 뒤에 나온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보고에서 “풍계리 핵시험장 폐기와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등 북미 신뢰 구축을 위한 ‘선제적 중대조치들’에 미국은 한·미군사 연습과 첨단무기 도입, 추가 제재로 응답했다. 핵·ICBM 중단 공약에 더는 일방적으로 매여 있을 근거가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핵·ICBM 시험을 지속하겠다는 ‘새로운 길’을 제시할 가능성이 대두됐다.

긴장이 고조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달래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에게 신뢰를 보여주고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 김 위원장이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속내라는 것이다.

이는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폭스뉴스, CBS 등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전략무기 위협과 관련 “우리는 여전히 김 위원장이 다른 길을 선택하길 희망한다”고 밝힌 것과도 궤를 같이 한다.

그는 “우리는 김 위원장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 그가 충돌과 전쟁 대신 평화와 번영을 선택하길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어긴다면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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