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사회…이해찬 "국민과 더불어 총선 승리", 이인영 "승리 향해 진격"
현충원 참배…'영입1호' 최혜영 몸상태 고려 김대중 前대통령 묘역만 찾아
노무현 前대통령 묘역 참배…권양숙 "공수처법 통과 기분좋다, 고생하셨다" 격려
인사말 하는 이해찬 대표 |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경자년(庚子年) 새해 첫날인 1일 총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오는 4·15 총선 승리로 각종 개혁 과제를 완수하는 것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 정권 재창출의 토대를 다진다는 각오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박광온·설훈·이수진 최고위원, 조정식 정책위의장, 임채정·김원기 상임고문, 이재명 경기지사 등 당 지도부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최근 발표한 총선 영입 인재 1·2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와 원종건 씨도 함께했다.
더불어민주당 2020년 신년인사회 |
이해찬 대표는 인사말에서 "올해 우리 당의 목표는 국민과 더불어 총선에 승리하는 것"이라며 "잘 대비해서 총선에 승리해야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개혁을 완수할 수 있고 민주당이 재집권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총선 승리를 향해 진격하겠다. 총선 승리로 사회적 패권 교체까지 완전히 이룩하겠다"며 "총선 승리가 촛불 시민혁명의 완성이고, 문재인 정부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임채정 상임고문은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의 지난해 말 국회 통과를 거론, "우리가 얻은 결과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역사를 바꾸는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당부했다.
원종건 씨는 "영화 '문라이트'를 보면 '달빛 아래 우린 모두 블루'라고 돼 있다. 새로운 달도 기다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의미하는 '달빛' 언급을 통해 총선 승리와 재집권에 대한 결의를 다진 것이다.
또한 참석자들은 족자에 신년 다짐을 담은 글을 적었다.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나선 민주당 이해찬 대표 |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인사회를 마친 뒤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지난해에는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으나, 이번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만 찾았다.
이 대표는 현충원 방명록에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
당 지도부는 충혼탑 참배 후 다음 차례를 기리던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마주쳤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한국당 지지자들이 고성을 지르며 잠시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어 효창공원의 김구 선생 묘역을 찾았다.
봉하마을 찾은 민주당 지도부 |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지도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근조화환이 놓인 묘역에서 분향과 헌화를 마치고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로 이동해 추모 묵념을 했다.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 씨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묘역에서 당 지도부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유 이사장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어 지도부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만나 새해 인사를 나눴다.
참석자들은 권 여사가 준비한 떡국과 '봉하 막걸리'를 나눠 먹으며 약 30분간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 자리에는 김경수 경남지사도 함께했다.
봉하에 놓인 문재인 대통령 근조 화한 |
특히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의 2002년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이 통과된 것을 언급했다.
권 여사는 "법안이 통과돼 너무 기분이 좋다"며 "이인영 원내대표가 아주 잘했다. 지도부가 고생 많으셨다"고 말했고, 직접 건배를 청하며 "남아있는 일을 끝까지 마무리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유 이사장이 "그동안 이 원내대표를 순하게 봤는데, 잘 싸우더라"라고 덕담을 건네자 이 원내대표는 대답 없이 웃어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 이사장과 노건호 씨 |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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