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연합뉴스] |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1년여 간 해외 체류를 마무리하고 정계로 복귀하겠다고 2일 전격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 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 지에 대해 상의드리겠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우리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 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봉사'라는 제 초심은 변치 않았음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외로운 길일지라도 저를 불러주셨던 국민의 마음을 소중히 되새기면서 가야 할 길을 가겠다"고 했다.
안 전 의원은 유승민 현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과 함께 2018년 초 바른미래당을 꾸리고 중도보수의 길을 표방했지만, 지방선거 참패 등을 겪으며 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초 독일 뮌헨에 있는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한 뒤, 같은 해 10월에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포드대학에서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법과 제도에 대해 공부했다.
안 전 의원 복귀는 보수 대통합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바른미래당을 함께 창당했던 유승민계 러브콜이 줄곧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도 안 전 의원 합류가 보수 재건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다만 안 전 의원은 과거 사례로 비춰볼 때 운신의 폭을 조심스럽게 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안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전 의원이 국내 정계 복귀하면 국회 의석 한 자리를 생각하고 오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대선이 치러지는) 2022년까지 긴 시각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새 정치'를 다시 뿌리내릴 토양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큰 그림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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