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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돌아온 안철수에 "다시 외국에 나갈 것" 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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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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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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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정계 복귀를 성공하기 힘들다고 점쳤다.

안 전 대표는 2일 입장문을 통해 "이제 돌아가 어떻게 정치를 바꿔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 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며 정계 복귀 소식을 전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언컨대 안철수는 성공하기 힘들다. 성공했으면 벌써 했다"며 "'우물쭈물하다 내 그럴 줄 알았다'는 말처럼 여러 번의 기회를 날렸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2012년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기회를 스스로 날려 먹었다"며 "단일화 이후 속 시원히 지원 유세도 하지 않고 선거 날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당시 안 전 대표의 선택을 "속 좁은 행위"라고 지칭하며 "그의 정치적 내리막길의 시작이었다. 진득하게 기다렸으면 기회가 있었을 텐데"라고 전했다.

또한 안 전 대표가 2013년 미국에서 돌아온 후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 몸을 만들고 올까 했는데 리틀야구에 끼어들었다"며 "유력 대선주자치곤 너무도 초라하게 나와 민주당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참을성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참신한 안철수의 이미지는 없고 아집과 독선, 이기주의 그리고 애매한 정체성의 실체를 드러내는 고집불통의 안철수만 남았다"며 "탈당과 신당창당, 결별을 반복하며 정치적 자산을 소진시켰다. 대선 때 '문모닝'을 외치며 그를 도왔던 박지원마저 그에게서 멀어졌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갈수록 사람이 붙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사람들이 떠나가는 정치인 신세가 된 안철수에게 물레방아를 다시 돌릴 힘은 없어 보인다"며 "진보진영에 취업했던 그가 황교안 리더쉽 위기에 맞춰 귀국하는 것을 보면 '보수 쪽에서 말뚝을 박아볼까?'하는 정치 공학의 냄새를 맡은 것 같다. '진보 보수를 아우르는 대통합' 등 밑도 끝도 없는 애매모호한 레토릭으로 잠깐 언론의 주목을 받겠지만 정치는 현실"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처음에 안철수는 내 편, 나의 미래를 담보해줄 메시아인 줄 알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도 타락해가는 정치인이었고 속 빈 강정이었음을 이미 알아냈다"며 "안철수의 룸은 없어 보인다. 민주개혁 진영에는 들어온 공간이 없고 보수진영에는 밥그릇 자리싸움을 해야 하니 진입장벽이 높다"고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왕년의 제3시대 국민의당 같은 정당을 만들어야 하는데, 사람도 없고 시간도 없다. 주목받는 총선 타이밍에 들어오긴 하는데 총선 끝나면 다시 외국에 나가지 않을까 예측해본다"며 "정치를 바꾸기 전에 안철수를 바꿔라! 자신부터 바꾸지 않으면 정치를 바꿀 수 없고, 안철수의 미래도 없다. 대한민국 정치에서 이제 안철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구단비 인턴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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