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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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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김현미·유은혜 與 3장관, 21대 총선 '눈물의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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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4ㆍ15 총선 불출마 선언에 나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문재인 정부에서 공직을 이어갈 것이란 방침을 발표했다.

먼저 4선 의원인 박 장관은 "저는 서울 구로을에 처음 갔던 2008년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마지막 공천자였다"며 "총선을 보름여 남겨두고 구로에 갔던 18대 총선은 이명박 당시 대통령께서 취임하시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민주당으로선 시베리아 한파 총선이었다"고 소회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만약 구로을 주민께서 저를 뽑아주시지 않았다면 BBK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며 "대한민국의 정의를 지켜주신 구로을 주민에게, 제가 많이 부족했지만 늘 존경의 마음을 담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로을은 한국 산업화와 노동자의 아픔이 서린 구로공단이 있던 곳"이라며 "이제는 중기부 장관으로서 지금은 구로디지털단지로 변한 이곳을 4차산업혁명의 심장부로서, 그리고 작은 것을 연결해 강한 대한민국으로 만드는 4차산업혁명의 선두 국가로 만드는 일에 매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3선인 김 장관은 그간의 의회정치·지역구 활동을 소회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김 장관은 "2004년 17대 국회 비례대표로 입성하고, 2005년 9월에 일산에서 사무실을 내고 지역구 활동을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가 2007년 대선에서 패배하고, 저도 2008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했다"며 "낙선하고 2년여동안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매우 어렵게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힘겨운 과정을 고양시 무지개 야권 연대를 만들면서 승리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제가 다시 정치인으로 재개할 수 있었다"며 "어렵고 힘든 과정에서 제가 다시 정치인으로 복귀할 수 있던 데에는 일산서구 주민의 지지와 성원, 격려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지금은 문재인 정부 3년차"라며 "정부가 반환점을 돌았기 때문에 마무리해야 할 때라는 얘기가 있지만, 저는 전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을 임기 3년차에 통과시켰고, 초강도의 부동산 정책도 총선을 앞두고 내놓은 것은 우리의 개혁은 멈출 수 없고 전진해야 한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재선인 유 장관은 "2004년 당 부대변인 당직 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박 장관을 대변인으로 모셨고, 이후 김 장관을 대변인으로 모시고 일했다"며 소회했다.

유 장관은 그러면서 "2008년 총선 당시 비례대표를 신청했고, 19번을 받았었다"면서도 "(통합민주당의) 대거 낙선으로 결국 18번까지 비례대표를 승계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 첫 여성 사회부총리이자 교육부 장관으로 쓰임이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정의로운 나라, 나라다운 나라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위해 힘차게 전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또 "공정·포용·혁신의 가치를 품고 국민의 일상과 삶에 제도로 안착하도록 만들겠다"며 "사회 불평등과 불공정도 개선해 특권·반칙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석대성 기자 bigstar@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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