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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연재] 뉴스핌 '클로즈업'

[클로즈업] "하나는 죽는다" 이낙연 vs 황교안, 무르익는 종로 '단두대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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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4·15 국회의원 총선거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제1야당 대표에 차기 대권 유력주자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황 대표가 '정치 1번지' 종로에 출마한다면,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단두대 매치'가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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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해 8월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을 앞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8.18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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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당 장외집회에서 "(보수) 통합을 위해서 저부터 앞장서겠다. 금년 총선에서 수도권의 험지에 출마를 하겠다"며 "여러분과 싸워 이기겠다. 우리 당의 많은 중진들이 있는데 중진들께서도 함께 그 험한 길로 나가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환의 출발점은 4·15 총선이다.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확실히 심판하고 대한민국이 새로이 출발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며 "저와 한국당이 먼저 확실하게 달라지겠다. 확실하게 바꾸겠다. 국민 중심의 민생 정당으로 철저하게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일찌감치 주변에 비례대표로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내가) 어디를 가야 임팩트 있는 효과가 날지 전략적 판단을 할 것"이라며 "당이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든 당의 명령, 당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어디든 갈 수 있다. 나는 제로베이스다. 선이 없지 않나"라며 "어디가 취약하고, 어디로 (내가) 가야 효과가 있을지 당이 여러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시간이 많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에게 수도권 출마 1순위는 서울 종로구로 꼽힌다. 종로는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출한 전통의 '정치 1번지'다. 대선을 꿈꾸고 있는 그가 만일 종로를 선택한다면 이낙연 총리와의 '단두대 매치'를 피하기 어렵다. 자신의 정치 인생과 함께 전체 선거 승리 여부도 결정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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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형곤 기자 = 2019.12.27 honghg09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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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선에서 종로 출마가 유력시 되는 이 총리는 황 대표와의 '종로 매치' 가능성에 대해 "일부러 반길 것도 없지만 피할 재간도 없다"는 입장이다.

이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이 요구한다면 종로에 출마하는 쪽으로 마음을 잡았는가'라는 질문에 "당이 요구하면 뭐든지 하겠다"며 "여러가지 흐름으로 볼 때 어떤 지역을 맡게 되는 쪽으로 가지 않는가. 그런 느낌"이라고 답했다.

황 대표도 이 총리와의 '종로 빅매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특정인과의 대결을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이 총리는 나의 후임자다. 내가 총리할 때 (이 총리는) 전남지사였다. 지방에서 몇 번 만난 적 있다"고 말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차기 대권 주자로서도 두 사람은 계속 경쟁 중이다. 지난해 12월 3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019년 12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총리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29.4%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1.9%p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선호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7개월 연속 20% 전후를 맴돌며 이 총리와의 격차를 9.3%p까지 키웠다. 이달에는 지난 달 대비 0.3%p 하락한 20.1%를 기록했다.

본문의 조사는 2019년 12월 23~27일(성탄절 제외) 나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5만5978명에게 접촉해 최종 2511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4.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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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가 조사한 차기 대선 선호도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19.12.31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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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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