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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文 정부 성공 위해" 장관 4명 총선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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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구 앵커
■ 출연 : 윤종군 동아방송예술대 교수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다음 주 월요일이면 21대 총선이 꼭 100일을 앞두게 되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출신 장관 4명이 오늘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발을 맞추기로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기자회견에 나섰던 세 장관은 눈물로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금요일 나이트포커스 윤종근 동아방송예술대 교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주제와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불출마 소회를 저희가 소회 중심으로 편집을 했지만 일단 공식적인 명분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불출마를 결심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총선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한 10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현역 장관들이 집단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건 이례적인 거 아닙니까?

[윤종군]
그렇죠. 대부분 현역 국회의원들이 장관을 하면 그 뒤에 한 체급 더 높여서 정치적인 위상을 키워나가는 것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정치인들의 진로인데 이분들은 굉장히 현역 의원으로서 또 장관으로서 굉장히 국민들 평가도 좋고 그런 시점에서 이렇게 불출마를 선언한 거죠.
일각에서는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 때문에 현직 장관들 차출이 어려워서 불출마 선언을 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 제가 봤을 때는 그런 현실적인 이유도 조금 있겠죠.

그러나 현직 국회의원이,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이 정치적인 진로에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총선 불출마를 결단하는 것에 비하면 인사청문회가 갖는 부담, 이건 굉장히 낮은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 또 총선 승리를 위해서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서 또 정당인으로서의 어려운 결단을 내린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진영 장관하고 박영선 장관은 입각 당시부터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거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유은혜 부총리나 김현미 장관은 계속 출마에 대한 의지를 다지지 않았습니까? 갑자기 마음을 바꾸게 된 원인은 뭘까요?

[이현종]
아마 본인들도 계속적으로 지역구에 상당히 공을 들였고요. 특히 아마 마지막까지도 지역구로 돌아가겠다, 정치인으로 남겠다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아마 제일 큰 현실적인 이유는 일단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후임을 임명하기가 적절하지 않았서겠죠.

특히 김현미 장관 같은 경우는 후임이 지명이 됐었는데 청문회 때 낙마를 했지 않습니까, 최정호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집이 세 채다 해서...

그것 때문에 브레이크가 걸렸고 유은혜 부총리 같은 경우도 사실은 대체할 만한 인물이 없었다.
특히 인사청문회에 대한 트라우마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이번에 추미애 장관도 그렇고 정세균 후보자도 그렇고.

지금까지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일단 했는데 이 청문채택보고서가 채택이 안 된 게 23명째가 되거든요.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많습니다.

역대 정부 같은 경우에는 통틀어서 많은 게 17명 정도 되는데 지금 절반 정도 지났는데 벌써 23명이니까 앞으로 더 나올 수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지 않습니까?

뭐냐 하면 그만큼 여야 관계가 원만하지 않고 또 한편으로 보면 대통령의 인사권을 국회의 인사 의향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고요.

그런 현실적인 이유들이 충분히 있고. 또 아무래도 내각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여당 중심적으로 지금 자꾸 내각을 운영하다 보니까 점점 더 국회의원 출신이 지금 많은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해 7월이었죠. 국회 대정부질문 때 김현미 장관은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대해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출마 의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한번 당시 상황 들어보시죠. 불과 5개월, 6개월 전에는 공개적으로 출마 계획을 분명하게 밝혔는데 상황이 바뀌었다는 말이죠.

인사청문회 난관, 이런 문제도 얘기하셨지만 아까 화면을 보니까 눈물을 글썽이고 울먹이는 걸 봐서는 물론 최종 결정은 본인이 했겠지만 좀 본의가, 자신의 의지가 많이 반영된 것 같지 않다, 그런 느낌도 사실 들거든요.

[윤종군]
그렇죠. 정치인 또 특히나 집권여당의 정치인, 장관까지 한 사람이라면 개인의 입장에 따라서만 정치적인 진로를 결정할 수 없는 그런 어려움이 있겠죠.

이번에 불물차를 선언한 네 분도 본인들은 속으로는 출마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강력하게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여러 가지 정국 운영 상황이나, 정부의 운영. 성공. 이런 것 때문에 결단을 내렸다고 보고요.

특히나 김현미 의원이나 유은혜 의원 같은 경우는 각별한 마음일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진영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성공한 변호사로서 또 박영선 장관도 성공한 앵커, 유명세를 어떻게 보면 등에 업고 정치권에 진출을 했다는 말이죠.

그런데 김현미, 유은혜 의원 같은 경우는 당직자로 출발한 분들이에요, 이분들이. 그러니까 정말 야당 시절부터 풍찬노숙하면서 당의 깃발을 지키고 어려움을 함께해 오면서 정말 자기 지역구를 갖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고 또 정치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요구겠습니까?

굉장히 어렵게 일산 쪽에 자리를 잡고 수성을 하고 재선, 3선 이렇게까지 해 왔는데 지금 이렇게 지역구 선출직을 포기하고 정부의 장관으로 남는다는 것이 주는 어떤 개인적인 소회, 이런 것들이 다른 유명세를 가지고 정치에 진출했던 분들하고는 감회가 굉장히 남다를 것 같습니다.

그래서 회견 자리에서 눈물까지 보이고 그러지 않았을까 이렇게 봅니다.

[앵커]
당사자들 특히 김현미 장관하고 유은혜 부총리 같은 경우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공채부터 시작을 해서 또 밑바닥부터 왔기 때문에 더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가지 않나 이렇게 생각은 되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그 빈자리가 기회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청와대 인사 출마설도 나오더라고요.

[이현종]
지금 사실 이 세 분들 같은 경우에는 여성으로서 지역구에서 이렇게 3선, 4선을 한다는 게 우리 정치 풍토에서 굉장히 어렵습니다.

특히 예를 들어서 심상정 대표 같은 경우에도 사실 일산 쪽이 지역구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 심상정 대표 같은 경우에는 여당에서 후보를 안 내서 당선된 케이스지만.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어떤 면에서 보면 여성 의원으로서 정말 자기 힘으로 지역구를 개척한 거거든요. 김현미 장관 같은 경우는 처음에 당선됐다 그다음에 낙선을 했어요.

그때 재판도 있고 해서 낙선을 했는데. 제가 알기로 한 2년 동안 정말 매일 하루를 쉬지도 않고 지역구를 신발 4~5켤레가 다 떨어질 정도로 굉장히 지역구를 열심히 다녔어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 당선된 것인데. 어떤 면에서 보면 이들 같은 경우에는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가장 밑바닥부터 지역구를 다져온 그런 케이스이기 때문에 상당히 남다른 견해는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지금 일단 지역구가 비었기 때문에 누가 도전할지는 모르겠지만 한편으로 보면 여성 의원들이 어떻게 지역구를 개척해 나가느냐 저는 그것에 하나의 모범적인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들 의원들 같은 경우는 다른 의원들보다는 특히 지역구 친화적인, 그런 활동들을 많이 펼쳤거든요.

그러니까 보통 여성 의원들 같은 경우에 여성할당제 등등 하지만 사실은 그것이 없었던 시절에 국회의원을 시작해서 어떤 면에서 보면 지금까지 온 것이거든요.

아마 그런 면에서 볼 때는 여기 누가 다시 전략공천되든지 아니면 새롭게 도전하겠지만. 그러니까 여성들의 정치 기회 확대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저는 이분들을 좀 본받을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오랫동안 이분들하고 대변인도 하셨을 때 같이 기자실에 있어보면 정말 남자 의원들보다 몇 배를 더 열심히 노력합니다.

그리고 또 굉장히 여성 특유의 친화력 같은 게 굉장히 많이 작용하거든요. 아마 그런 면들은 앞으로 여성들, 지역구를 앞으로 국회의원들 할 분들은 상당히 본받을 측면이 있을 것 같아요.

[윤종군]
두 분뿐만 아니라 포함해서 칭찬하는 모드가 있는 것 같은데.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두 분, 김현미, 유은혜 같은 경우는 특별하게 어떤 정당에서 친문이다, 친노다 이런 정당 안에서 계파를 규정하는 그런 프레임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측면에서 이렇게 어느 한쪽에, 한 진영에 쏠림현상을 보인다거나 그쪽의 입장을 완전히 대변하고 이런 정치행보를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정당 안에서 또 그리고 정부에서도 자기 실력으로 승부를 해 오고 그것을 인정받았던, 국민들한테.

그런 면들이 높게 평가를 받는 것이고 그런 사람들인데 이번에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이기 때문에 더 평가가 좋게 나오고 있지 않나 봅니다.

[앵커]
박지원 의원이,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더 큰 길이 열릴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박영선 장관 같은 경우에는 당내에서 서울시장 출마 이런 꿈도 가지지 않았습니까?

덕담인지 아니면 실제로 더 큰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런 얘기인지 좀 궁금한데요.

[이현종]
글쎄요, 일단 본인들이 국회의원을 다음에 또 나올지는 모르죠. 그렇지만 어떤 면에서 하나의 기회는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중요한 건 뭐냐 하면 국회의원은 300명 중에 한 명이기 때문에 개인이 어떤 면에서 특별하게 그런 것들을 부각되기가 힘들지만 지금은 사실 각 부처를 책임지고 있는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다음에 정치적 기회가 온다고 하면 저는 지금 뭔가 실력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그냥 예를 들어서 여러 명 중 한 명으로서, 또 어떤 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워서 장관을 한다, 이런 이미지로 끝나버린다면 저는 기회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면 지금 냉정하게 평가를 해 보면 지금 김현미 장관 같은 경우에 집값 문제가 있는 것이죠. 이 정부 들어서 벌써 집값 관련된 대책이 18번이나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집값에 대한 뚜렷한 비전이 보이고 있지 않죠. 그렇다면 저는 이 부분에 대한 것들은 김현미 장관 본인이 어떤 숙제로 가져가는, 반드시 풀어야 될 문제가 있는 것이고 유은혜 부총리 같은 경우도 지금 취임한 이후에 특별히 교육 문제와 관련된 성과가 특별히 없는 데다가 더군다나 지금 자사고와 외고에 대한 폐지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사실은 본인이 하기보다는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지시를 해서 이루어진 측면이 있고 또 이것이 지금 여러 가지 논란은 있습니다.

교육부는 원래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았는데 이것이 교육 시장에 가져온 큰 충격이 있죠. 그런 면에서 본다면 과연 본인의 나름대로의 정책은 무엇인가.

더군다나 이 정책 때문에 결국 또 집값과 연동돼서 집값이 상승된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많은 기대를 했지만 과연 그러면 지금까지 보여준 게 뭐 있느냐.

박영선 장관도 마찬가지죠. 지금 중소벤처기업부가 새롭게 이야기를 한다고 하지만 지금 중소벤처 업계에 대해서 뭔가 새로운 어떤 뚜렷한 대책이나 성과라든지 이게 아직 손에 잡히는 게 없어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박지원 의원이 덕담은 줬습니다마는 그러나 지금부터는 정말 이들이 뭔가 성과를 내야 되고 국정에 대한 뭔가 확실한 각인들을 국민에게 심어주지 않는다면 저는 기회는 더 이상 오지 않는다고 봅니다.

[앵커]
실제로 자유한국당도 비판을 했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인 교육과 부동산을 담당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평가는 정치인을 떠나서 장관, 각료로서는 좀 냉정하거나 냉철한 평가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윤종군]
그런데 먼저 정부의 내각의 일원으로 장관으로 참여해서 정부부처의 일을 본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역대 어떤 정권에서 어떤 장관이 특별히 일을 잘해서 성과적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종합적으로 그래서 문재인 정부가 결과적으로 잘하고 있느냐, 못하고 있느냐, 이런 정권에 대한 종합적인 국민들의 평가, 이런 것들이 우선인 것이지 개별 개별 부처에서 열심히 한다고 해서 그것이 어떤 국민적인 장관 개인에 대한 평가로 이렇게 이어지기는 좀 우리 정치풍토 상 어려움이 있다, 이런 생각이 들고.

박지원 의원님이 얘기하신 것은 그런 정치권에 회자되는 이야기들을 말씀하신 것 같은데 박영선 장관 같은 경우에는 서울시장으로 지난번에 도전도 했었고 김현미 장관님 같은 경우에는 전북도지사, 다음 지방선거 때.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이번에 유은혜 의원 같은 경우도 경기지사,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향후 정치 일정을 보면 재미있는 그런 일들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022년 3월달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고 6월달에 지방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얼마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임기를 마무리하느냐에 따라서 혹여라도 이분들이 다음 지방선거에서 그런 광역단체장에 도전을 한다고 하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 이런 것에 직결될 수밖에 없는 본인들의 정치적 진로도...

그런 차원에서 박지원 의원님이 더 큰 도전, 더 큰 길 이런 말씀을 하시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치권에서 설왕설래, 그분들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서 돌아다니는 얘기가 있기 때문에 그걸 염두에 두고 글을 올린 게 아닌가, 박지원 의원이. 그런 생각도 듭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떠나는 부분에 대해서 진영 행정부 장관 같은 경우에는 총선을 주관해야 하는 장관이기 때문에 참여를 안 했는데요.

이해찬 대표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그 빈 자리 어느 사람으로 대신해야 될지 걱정이 앞선다고 얘기했지만 이미 언론을 통해서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했는데 진영 장관 지역구, 서울 용산에는 권혁기 전 춘추관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고요.

박영선 의원 지역구, 구로을은 윤건영 현 청와대 상황실장, 고양정과 병은 아직 거론은 되지 않는데 이런 구도가 형성될 거라고 보시나요?

[이현종]
그럴 가능성이 있죠, 전략적으로 선정을 한다면. 그런데 저는 상당히 아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정부 같은 경우에는 유독 지금 청와대 출신들이나 이런 분들이 출마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앵커]
유독 많은 겁니까?

[이현종]
왜냐하면 지금 행정관까지 포함하면 70명, 80명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벌써 문재인 정부가 이제 2년 반 조금 넘었는데 벌써 청와대에 참여했던 70~80명이 출마한다고 얘기를 하면 과연 그러면 청와대라는 것이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가.

이게 출마를 위한 경력 관리용 기관으로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솔직히 있는 거죠. 그리고 어떤 면에서 보면 본인들이 들어가서 일을 해서 뭔가 좋은 걸로 평가를 받아야 되는데 들어가서 그냥 한 몇 달만 있다가 그냥 배지만 달고 나오는 이런 기관으로 전락한다고 하면 내각과 청와대가 어떤 면에서 보면 굉장히 국회의원되기 위한 하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저는 우리 헌법에서 우리가 기본적으로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지 않습니까? 내각제 같으면 국회의원들이 내각을 하는 건 당연한 것이죠.

그러나 대통령제 하에서 이렇게 국회의원들이 내각을 하는 건 상당히 위헌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 보면 좀 지양돼야 될 측면이 있는 것인데 그런데 지금 국회의원들이 내각을 상당히 많이 포진하고 있다는 말이죠.

그런데 과연 이것이 어떤 면에서 보면 내각의 책임적인 정치가 되고 있는지 그런 부분도 저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것이고 또 내각의 전문성이라는 측면도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어차피 또 청와대 인사들이 어떤 면에서 보면 이런 데 전략공천된다고 하는데 모르겠습니다.

이게 아무튼 국민들의 어떤 선택이 있겠지만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그동안 봐왔던 정부에 대한 잘한 부분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것인지, 또 이런 부분은 평가를 받아야 되는데 뭔가 지역구를 서로 간에 물려주고 물려받고 하는 이러한 풍토가 되는 게 아닌가 해서 조금 씁쓸한 면이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의 사의설 또 청와대 총선 출마설도 나오고 있는데 청와대는 아니라고 얘기를 한 것 같은데요.

지금 이현종 위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과연 청와대가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 거쳐가는 관문밖에 안 되느냐, 이런 지적은 좀 뼈아픈 것 같아요.

전현직 포함해서 70, 80명이 출마를 하려고 하고 있다고 하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거기에 대한 경고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본인의 정치적 의지가 있다면 말릴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윤종군]
그런 측면에서는 그래서 전략공천이나 이런 것보다는 오히려 경선 원칙이 철저히 지켜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른 야당도 마찬가지지만 당헌당규에 전략공천, 혹은 단수공천을 할 수 있는 명백한 기준들을 명시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같이 공천신청을 한 경쟁자의 경쟁력이 현격히 낮거나...

그러니까 여론조사에서 20% 이상 차이가 있다거나 심사점수에서 총점 기준으로 30점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에 단수공천을 할 수 있다, 이런 류의 기준들이 여당이나 야당이나 다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오히려 제가 봤을 때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 다수가 출마하고 있는 여건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다 전략공천을 주고 이런 것이 청와대나 집권여당 지도부 입장에서 봤을 때 굉장히 정치적인 부담이 따르는 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경쟁자들과 함께 하는 경선, 이런 원칙이 더 철저하게 지켜져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김현종 국가안보실 차장 출마설 이런 것들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청와대에서는 공식적으로 부인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이게 쉽지 않을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북한이 연말까지 북미협상의 시기를 선정하지 않고 지나가지 않았습니까?

그렇지만 내년 총선, 또 내년 상반기 때까지 남북관계, 북미관계가 어떻게 풀리느냐에 따라서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정국 운영 방향, 이런 데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시기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거든요.

이런 시점에서 안보실 차장이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를 한다? 이게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뭔가 이것에 대한 평론을 하기 위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나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새해 벽두부터 다시 거리로 나가서 장외집회를 열었고요.

거기에서 이번 총선에 대해서 자신의 구체적인 역할이나 의지에 대해서 처음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까? 수도권 험지에 나가겠다,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될까요?

[이현종]
최근에 불출마설이 조금 나왔어요. 왜냐하면 선거법과 공수처법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통과한 데 대한 어떤 책임을 져야 된다, 당 지도부가.

그렇다면 황교안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고 백의종군해야 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또 한편으로는 지금 현재 비례자유한국당이 신고가 됐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게 어떤 면에서 보면 이 전략이 성공하려면 뭔가 당의 대표적인 얼굴이 일단 이 당으로 옮겨가야지만 저 당이 그 당이구나라는 게 국민들한테 빨리 인식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왜냐하면 지금 선거 얼마 안 남았으니까. 그래서 당내에서는 황교안 대표가 그쪽 당으로 옮겨가는 게 어떻느냐. 그러니까 그것이 가장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방법이다라는 얘기가 나왔어요.

그런 상황에서 오늘 갑자기 장외집회 때 수도권에 출마하겠다, 험지에 출마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수도권이라고 하면 서울, 경기, 인천 이 세 군데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험지 어디에 갈 것이냐가 상당히 더 애매해져가는 거예요. 제가 볼 때는 출마한다는 데에서 더 구체화된 건 아닌 것 같아요.

수도권이라고 한다면 서울이 아니라 경기도도 될 수 있고 인천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오늘 조금 전에 봤었던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2명이 지역구가 일산 쪽이잖아요.

그러면 일산 쪽이 다 비니까 그쪽으로도 갈 수 있는 것이고. 지금 유력하게 나오는 것은 종로를 가는 게 아니냐고 나오는데 저는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앵커]
왜 그렇습니까?

[이현종]
왜 그러냐면 이게 사실은 두 분 다 대선주자잖아요. 이낙연 총리라든지 지금 황교안 대표가. 누구 하나는 결정적인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지금 사실 종로 지역구 의원은 정세균 후보자이지 않습니까. 정세균 후보자가 재선이나 한 지역이거든요. 그러니까 녹록지 않습니다, 여기 같은 경우에도. 그런 면에서 험지라고 얘기할 수 있겠죠.

그런데 어떤 면에서 보면 누구든지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면 그 모험을 할 수 있겠는가. 어떤 면에서 보면 이긴다면 황 대표가 상당히 날개를 달겠지만 만약에 진다고 하면 거기에서 대선 행보는 멈춰야 되는 그런 위험성도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오히려 저는 그 큰 경기는 결국 마지막에 펼쳐지는 게 아닌가, 결국 아주 중요한 두 사람 경기는 제일 끝시간에 해야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아마 강북지역이라든지 어떤 면에서 보면 그동안 여당이 상당히 우세했던 지역들, 이런 정도 나갈 것 같은데 저는 여전히 아직까지는 더 지켜봐야 된다.

왜냐하면 오늘 수도권 이야기를 한 걸 보면 범위가 너무 넓습니다. 수도권 국회의원들 너무 많거든요. 지역도 많고. 다 몰려 있습니다.

그 지역에게 어디를 나갈지는 아직까지는 좁혀지기는 힘들 것 같아요.

[앵커]
지금 말씀은 하셨지만 여러 가지 정치적인 고려를 했을 경우에 언론이나 관찰자, 관전자의 입장에서는 빅매치 성사를 기대하는 바가 있을 것 같은데 대표적으로 지금 종로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이낙연 총리 같은 경우에는 조금씩 조금씩 구체적으로 종로 출마를 받아들이는 그런 분위기인 것 같은데요.

라디오 인터뷰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당이 종로에 나가라고 하면 마다하지 않고 나가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지금 황교안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현종 위원님께서 말씀하신 건 정면돌파의 승부수는 택하지 않을 것이다,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보세요?

[윤종군]
제가 봤을 때는 황교안 대표께서 외통수에 걸린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어쨌든 비례대표로 갈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당대표로서 선택지가 넓은데 험난하다고 하는 수도권에서 선출직으로 출마를 하겠다, 지역구에서.

이렇게 밝힌 것 자체는 조금 평가를 받아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이렇게까지 얘기해 놓은 마당에 종로가 아닌 다른 경기도나 인천 쪽을 간다, 서울 강북 쪽을 간다, 이랬을 때 이게 국민들한테 어떻게 비칠 것인가.

이낙연 총리와의 대결을 피해가는. 어떻게 보면 도망가는 듯한 인상으로, 누구나 다 그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제 생각에는 그렇게 보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스스로 어떤 족쇄를 만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들고요. 그렇지만 아직까지 내년 4월까지는 정치는 생물이지 않습니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가 없잖아요. 새로운 북미 간에 또 남북 간에 지금으로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의 빅매치가 이루어질지는 지켜봐야 되겠지만 아까 이현종 위원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두 분의 빅매치가 이뤄지면 어쨌든 올해 총선이 굉장히 흥행 카드는 될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전체적으로 투표율을 2~3%, 3~4% 끌어올리는 효과는 있지 않을까, 이게 대선 전초전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그 어떤 총선보다도 큰 국민적이 관심을 끌 수 있다, 이렇게 생각도 해 봅니다.

[이현종]
저는 황교안 대표가 지금 포커스가 자신이 어디에 출마하느냐가 저는 이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봐요. 지금 사실은 어떤 면에서 보면 지금 이대로 갈 경우에 야당이 과연 승세가 있는가라는 판단을 다들 하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가장 중요한 건 보수 야당에서 제일 큰 형 격인데 제일 중요한 임무는 보수 통합의 과제죠. 사실 지금 자유한국당이 단독으로 해서 여당 4+1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그동안 해 왔던 게 번번이 실패했잖아요. 그렇다면 지금 황교안 대표의 가장 큰 관심은 뭐냐 하면 어떻게 하면 힘을 모으느냐, 그속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저는 가장 우선돼야 된다고 봐요.

그러면 지난번 신년 기자회견 때 이야기를 하시면서 저는 상당히 아쉬운 게 뭐냐 하면 신년 기자회견 때 유승민 전 대표를 겨냥하면서 유아무개라는 그렇게 이야기를 하셨어요.

이건 굉장히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그리고 또 통합하면 하고 안 되면 안 되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런데 과연 지금 자유한국당이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녹록한 상황입니까? 저는 지금 당내에서도 과연 이렇게 해서 총선 승리?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저는 그러면 황교안 대표가 오늘 저 집회장에서 내가 어디 출마하겠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상황은 많이 바뀔 수 있어요.

결국 뭐냐 하면 보수 통합이라는 그런 속에서 자기가 희생할 수도 있습니다. 자리를 내려놓을 수도 있어요. 불출마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 카드들을 다 가지고 있어야 되는데 내가 어디 먼저 출마하겠다, 이 이야기를 해 버리면 앞으로 다른 당하고는 안 하겠다는 이야기예요.

그런데 과연 그렇게 해서 리더십이 확보되겠느냐는 것이죠. 저는 그래서 뭔가 선후가 뒤바뀌었다. 본인의 거취 문제?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결국 보수를 어떻게 하면 통합하고 하나로 뭉칠 것인가의 문제가 지금 황 대표 머릿속에 첫 번째 숙제여야 되는데 지금 보여주는 모습은 별로 거기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외통수라는 인식을 또 같이 하시는 것 같은데요.

[윤종군]
제가 봤을 때도 지금 민주당이나 여당 입장에서 봤을 때 황교안 대표가 쓸 수 있는 카드 중에서 가장 여당의 입장에서 두려워할 만한 카드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본인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그리고 보수 통합을 위해서 매진하겠다. 이런 메시지, 이런 결단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가장 두려울 만한 그런 결단이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오늘, 그것도 장외 집회에서 이런 수도권 험지 출마 얘기가 나와서 조금 제 입장에서도 보기에 이게 지금 국면에서 리더십을 다시 세우는 문제라든가 한국당의 총선 승리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 약간 물음표가 남는 그런 시점에서의 말씀이었다고 봅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내부 사정을 보면 약간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황교안 대표는 황교안 대표대로 자신의 길을 가는 것 같고.

이런 가운데 김무성 의원은 계속 어떤 세대교체나 친박에 대한 조치, 이런 걸 요구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드는데.

오늘도 20대 총선 패배에 책임 있는 사람들은 불출마하거나 공천에서 배제돼야 한다. 그러니까 이게 잘 안 되고 있으니까 계속 총대를 메고 얘기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현종]
그렇죠.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제일 문제가 되는 게 과연 과거 탄핵에 대한 책임감 또 어떤 면에서 보면 정권을 넘겨준 데 대한 책임, 그리고 지금까지 올 한 해 동안 대원내 전략에 대한 실패. 이것에 누가 책임을 지고 있죠?

지금 보면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일단 불출마 선언을 했고 지금 황교안 대표의 비서실장하는 김도읍 의원도 불출마선언을 했어요.

그런데 본인의 비서실장까지도 불출마선언을 했다는 말이죠. 지금 당내에서 보면 중진들한테 험지 출마하십시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과연 본인이 희생하는 리더십을 보여줘야지만 남들도 따를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이대로 간다면 결국 친박의 기득권, 이런 거 다 보장된다면 과연 국민들이 이 상품을 선택할까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있는 거예요.

뭐냐 하면 결국 지금 야당에게 요구되는 것은 뭔가 새로워져나, 좀 바뀌어라. 그리고 힘을 합쳐라. 그래서 뭔가 국민들한테 상품 하나를 내놓아라, 잡다하게 내놓지 말고.

그런 것을 요구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황 대표, 그것을 주도해야 될 위치에 있는 황 대표가 국민들한테 뭘 내놓는가.

나 어디 출마하겠어요, 이걸 듣고 싶은 게 아니에요. 내가 어떻게 하면 이 보수 전체를 아우를 방법은 무엇입니다 이것을 제시하고 싶은 겁니다.

지금 안철수 대표, 곧 귀국한다고 그러잖아요. 또 유승민 전 대표, 오늘 탈당하고 창당의 길을 가지 않습니까? 이언주당, 이정현당 지금 온 당이 다 만들어져요. 이걸 어떻게 할 겁니까?

과연 이걸 하나로 엮어내지 못하고 저쪽은 4+1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도전해 오는데 이쪽은 아무런 연대의 틀도 없는 상황에서 나 혼자 여기 나가겠습니다, 헌신하겠습니다?

이건 별로 제가 볼 때는 당내에서 설득력 얻을 수 없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보수대통합을 주창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보수 정당들이 난립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도 좀 드는데 지금의 리더십으로 보수 대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이제 어느덧 총선도 100일밖에 안 남지 않았습니까? 과연 가능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이현종]
제가 대표적으로 2016년 1월달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당시 문재인 대표께서 당 비대위원장을 김종인 대표한테 넘깁니다. 그러면서 모든 공천권을 다 넘겨버려요.

그리고 알아서 하십시오. 당시에 이해찬 대표, 공천 탈락했습니다. 다 공천학살, 어떤 면에서 했죠. 그리고 어떻게 됐습니까? 총선 승리했습니다.

불과 선거를 한 3, 4개월 앞두고 모든 전권을 다 넘겨버린 거예요. 저는 이걸 반면교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도 저는 늦지 않았다고 봐요. 기득권을 버려야 얻는 거거든요.

지금 단계에서 공천권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뭔가 하겠다고 하면 누가 그걸 인정을 하겠습니까? 저는 이 시점에서 당시에 결국 문재인 대표가, 민주당이 어떻게 정권을 얻고 어떻게 국회에서 원내 1당이 됐는지 저는 그 길을 잘 모색해 보면 답이 있다고 봐요.

결국은 지금 김무성 의원이나 홍준표 의원이나 당내에서 요구하고 있는 게 바로 저는 그런 문제라고 보거든요.

결국은 황교안 대표가 지금 단순히 국회의원 한 번 하자고 지금 정치하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면 멀리 본다면 지금 상황에서 이 공간을 넓혀줘야죠.

공간을 넓혀야 뭔가 공격할 수 있는 공격의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뭔가 던지는 게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별로 그런 모습이 안 보이다 보니까 새롭게 영입되는 사람도 없죠.

저쪽은 지금 한두 명씩 계속 영입하고 있는데 이쪽은 새롭게 내세울 인물도 없고 오는 인물도 없고.

이렇게 해서는 어떤 면에서 보면 시간은 자꾸 가고 뭔가 답은 안 나오고 이런 상황에서 갑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앵커]
갑갑한 상황이라고 그러셨고 여당 입장에서는 황교안 대표가 백의종군을 하는 게 가장 두려운 시나리오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 수도권 험지 출마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들은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아직도 정치에 대해서 잘 모르는 건지 아니면 참모들의 잘못된 조언 때문인지. 어떻게 보세요?

[윤종군]
이제 당대표를 하신 지 꽤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참모들 문제를 탓할 시점은 지난 것 같고요. 아까 앞에서 말씀하신 대로 본인이 이번 총선 국면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이에 대한 근본적인 어떤 개념에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황교안 대표님이 전에 법무부 장관도 하시고 국무총리도 했던 분 아닙니까. 그런데 한국당의 당대표가 된 이후에 정치행보를 걸어온 것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굉장히 의아해하고 있잖아요.

거의 장외투쟁 위주로 당을 지금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정치권에 들어와서 이전에 국민들이 알고 있었던, 당대표 당선됐을 때도 많은 언론에서 품격 있는 야당, 품격 있는 보수 이런 것에 대한 기대치가 당시에 했던 홍준표 당대표의 거친 언사들 이런 것과 대비돼서 그렇게 하지 않을 사람이다, 이런 것에 대한 당원과 국민들의 평가 때문에 당대표에 당선이 되었다, 이런 평가들이 굉장히 많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실제로 당대표가 된 이후에 보여줬던 모습은 전혀 지금 다른 길로 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분이 생각하는 정치 자체가 좀 달라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장외집회에서도 보면 극우 종교세력이나 극우 시민단체 쪽을 주된 동력으로 삼아서 집회를 계속해 나가고 있어요.

그래서 지난번에 조국 전 장관 문제 때 한국당의 장외집회는 누가 봐도 객관적으로 봐도 많은 일반 국민들의 참여가 있었어요, 실제로.

그러나 요즘에 이뤄지고 있는 한국당의 장외집회에는 일반 국민들이 전혀 참여하고 있지 않죠. 오히려 최소한의 집회 인원을 유지하기 위한...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이것은 국민들과 함께 하는 집회가 아니라 그냥 결의대회인 거죠, 자기 진영 사람들끼리 모여서.

그런데 그런 식으로라도 해서 어떤 본인의 공천권, 이런 것을 갖고 총선을 돌파하겠다, 이런 의지를 확고하게 갖고 계신 것 같아요.

본인의 어떤...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버려야 채워지는 것이고 던져야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게 때로는 정치권에서 우리가 많이 봐왔던 모습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결단을 하시는 모습은 지금까지는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지금 보수 야당의 한 축이죠. 바른미래당 소식도 짚어볼 텐데요. 유승민 의원 등 비당권파 의원들이 바른미래당을 집단 탈당했습니다.

기자회견 열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스스로 세력이 약하다고 했는데 무너진 보수를 다시 다잡을 만한 세력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이현종]
지금 저 상태로는 어렵죠. 사실 지금 보면 바른미래당이 지향하는, 유승민 전 대표가 지향했던 부분들은 상당히 공감대가 있었을 거예요.

그러나 지금 그것이 어떤 면에서 보면 공감대라는 게 결국 수적인 면에서 얼마만큼 세력을 형성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결국 지금 안철수 전 대표와의 결별이라든지 이런 것 등등을 통해서 어떻게 오면 소수화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바른미래당이 이번에 탈당한 새로운보수당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이죠.

아무리 여론조사에서 중도층이 많아지고 했다고 하더라도 그 중도층이 마음을 줄 수 있으려면 어느 정도의 정당 형태로 돼야 되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안철수 대표가 귀국을 하는데 저는 안 전 대표의 생각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떤 면에서 보면 안 전 대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예전의 기억은 다 버려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지금 자꾸 국민의당이 예전에 정당 득표율로는 1등을 했다, 중도층을 잡아서 1등을 했다.

그런 것을 재현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그 생각을 버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미 안 전 대표가 했던 실험들은 다 실패로 돌아갔어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어떻게 보면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거거든요. 그래서 다시 중도층이 모여줄 거라는 기대? 저는 별로 그렇게 어떤 면에서 보면 그 기대는 안 갖는 게 좋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결국은 여당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야당이 하나로 뭉쳐야 돼요. 뭉치지 않으면 결국 승리할 수 없다는 건 저는 어떤 면에서 보면 자명한 진리거든요.

그런데 지금 결국 서로 나 혼자 하더라도 잘할 수 있다라는 착각 속에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면 저는 안 전 대표가 와서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모멘텀이 된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안 전 대표가 예전 생각을 가지고 또 한 번의 국민의당, 제2국민의당을 만들어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하면 오히려 정말 보수 야권이 사분오열돼서 결국 선거를 해 보나 마나 한 지경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결국 뭉쳐야 된다라는 그 대의를 가지고.

예전에 보면 지금의 민주당 계열을 보면 당시 재야 등등 합해서 원탁회의 해서 다 한번 합치고 합치고 그렇게 했던 기억들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자꾸 반면교사를 이야기하는 게 자꾸 예전에 잘했던 것을 다른 당이 했더라도 보고 배워야 돼요. 그만큼 위기감이 있어야 된다는 이야기거든요.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있어야 되는데 과연 지금 그 정도의 위기감이 현실적으로 있는 것인지, 저는 아직까지 의문스럽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 새로운보수당 쪽에서는 동참하자고 안철수 전 대표에게 최근에도 두 번 문자를 보냈는데 답변을 못 받았다고 한다면 안철수 전 대표는 새로운보수당으로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봐야 되나요?

[윤종군]
제가 봤을 때는 안철수 대표가 새로운보수당에 들어갈 일은 거의 제로이지 않을까, 가능성은. 왜냐하면 새로운 보수, 그러니까 보수를 표방해 본 적이 없어요, 안철수 전 대표가.

중도를 표방했었죠. 그렇기 때문에 이건 본인의 어떤 정치적인 정체성 자체를 바꿔야 되는 문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쉽지 않고...

같이 또 하기 어려운 건 뭐냐 하면 같이했을 때 정치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굉장히 불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국민들과 당원들이 봤을 때 안철수, 유승민 조합의 동거 체제의 실패, 이것이 이미 명백하게 드러나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태에서 두 분이 같이 한다고 해서 새로운 국민들의 기대가 모이고 당원들이 결집하고 이럴 것인가, 과연. 그러기기에 1년 11개월, 거의 2년 동안 정치를 해 왔던 거예요.

세 달, 여섯 달도 아니고 거의 2년 가까운 정치를 같이한 당에서 해 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보여준 것만으로도 당원들이나 국민들의 평가는 거의 끝난 것 아닌가.

그래서 두 분이 다시 모인다고 해서 새롭게 플러스알파가 생길 기대치가 별로 저는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유승민 대표랑 지금 다시 손을 잡는 건 조금 상상하기 힘든, 현실화되기 어려운 그림 아닐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1년 11개월 만에 바른미래당이 쪼개지게 됐는데 손 대표가 사퇴를 번복한 거죠?
[이현종]
지금 손 대표가 얼마 전에는 안철수 전 대표가 들어오면 본인은 나가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앵커]
전권을 주겠다고 했죠.

[이현종]
그런데 또 갑자기 오신다고 하니까 그건 또 그때 가봐야 되겠다고 말을 바꾸어버렸어요. 그러니까 참 어떤 면에서 보면 어떤 해결점이 나오는 게 아니라 결국 예전 정치인들의 자기 자리 보전하기 위한 그런 모습만 자꾸 보여주다 보니까 국민적 매력도가 떨어지는 겁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 정치라는 게 국민들이 좀 매력을 느껴야 되거든요. 다른 정책을 떠나서 정말 저 사람들이 뭔가 우리를 대변해 주겠구나, 그래도 책임감 있구나 이런 것을 보여줘야 되는데 자꾸 자리에 연연하고 자꾸 나는 이렇게 하겠다고 하고 이러다 보니까 결국은 마음 둘 곳이 없는 것이죠.

지금 정부 여당 뭔가 성공한 게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지금 2년 넘도록 해봤자 경제 문제, 안보 문제 다 무너지는데 결국 또 국민들이 야당에 마음을 두려고 하더라도 지금 사분오열돼서 어느 당에 마음을 둬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거든요.

저는 정말 이분들의 정치적 책임감이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금 자기가 예전에 했던 성공의 기억들을 가지고 다시 와서 하겠다는 거?

저는 이것은 상황이 이미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때와 지금은 국민들의 판단과 평가가 이미 나와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이분들한테 뭔가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뭉치는 모습을 보여줘야죠. 하나가 되고 뭉치는 모습을, 새로운 신장개업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조그마한 가게 여러 개 있으면 뭐 하겠습니까?

결국 맛있는 식당 큰 거 하나를 열어야 되는데 지금 그것에 대해서 서로 간의 이야기가 다 다르니까, 결국은 아직까지도 국민들이 마음을 주기는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안철수 전 대표가 귀국을 해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보수진영에는 상당히 관심이 될 수밖에 없는데.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시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전에 이현종 의원님이 말씀하셨지만 손학규 대표나 안철수 전 대표나 옛날과 지금 처한 상황은 다른데 자리 지키기에 집착하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을 해 주셨는데. 지금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고 보시나요?

[윤종군]
그렇죠. 총선이라는 것이 대통령 선거는 최고 통수권자 1명을 뽑는 것이지만 총선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 전국적으로 수권세력의 수권능력을 보여주는 그것을 국민들한테 평가받는 그런 선거거든요.

그런 것을 또 정치 지도자들은 공천권이라고 하는 것을 가지고 자기가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 우리나라, 이런 정책 노선을 어떤 공천권을 통해서, 후보 공천을 통해서 국민들한테 선사를 하는 거죠.

내가 이런 사람들과 함께 이런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갈 테니까 총선에서 우리를 찍어주시고 대통령 선거에서도 저를 지지해 달라, 이런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총선이란 말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지금 보수 야권에서는 말씀하신 대로 각자 깃발을 들고 있는 이런 형국이 지속되고 있는 그런 국면이죠.

그리고 아까 앞에서 하태경 의원이 협력 관계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그게 정말 쉽지 않아요. 과거에 민주당도 야권 시절에 선거 국면에서 특히나 총선 국면에서 협력 관계라고 하는 것은 정책연대 이런 것은 발표를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후보 단일화를 통해서만 이뤄지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이런 자리에서 얘기하는 것은 좀 쉽게 이뤄지기가 힘듭니다. 각각 개별 지역구마다 특수한 상황들이 있고 또 사람 관계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안철수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만드는 새로운보수당, 이것이 협력 관계를 형성한다고 하면 어떤 형태로든 간에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자들을 통한 후보 단일화, 이것이 이루어져서 그것을 국민들 앞에 모습을 내보이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두 당이 협력하고 있구나, 두 사람이 협력하고 있구나 이런 평가를 받기가 굉장히 힘들거든요.

그리고 총선도 얼마 안 남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두 당이 협력하는, 정치적으로. 그런 모습을 과연 볼 수 있을까. 조금 힘들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하태경 의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안철수 전 대표가 새로운보수당에 돌아오리라는 기대는 접은 것 같아요.

그러면 말씀하신 것처럼 후보 단일화가 협력의 제일 좋은 사례인데 가능하다고 보세요?

[이현종]
그거야 사례들이 있죠. 예전에 민주당 같은 경우에도 정의당이라든지 이런 당과 사실은 후보 단일화해서 또 지역구는 서로 간에 해서 그렇게 한 적은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각자 당을 맡는다는 전제하에서 하는 거거든요. 지금 안철수 대표 들어와서 당을 만들고, 그러면 손학규 대표는 어떻게 할 겁니까?

또 그러면 지금 또 나와 있는 새로운보수당, 그다음에 자유한국당, 다 있는 상황에서 그 당이 서로 후보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방정식이죠.

그러니까 결국 이렇게 하면 지역 간에 다툼도 굉장히 심할 것이고 또 지역에서 불복하는 사람이 있지 않겠습니까?

결국 그렇기 때문에 좋은 방식은 결국 전부 다 헤쳐모여 하는 방식이 가장 좋은 방식이죠, 지금 사실 따져보면.

결국 공천에서 문재인 정부와 또 여당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결국 하나로 모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 그렇지 않다면 정치적 연대나 선거 연대나 일차적으로 첫 번째는 시도를 해야죠.

시도하고 안 되면 모르겠지만 그러나 지금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지금 유승민 전 대표가 2월을 산정했는데 지금 일단 15일날 같은 경우에는 이미 공직자 사퇴 시한이고요.

그리고 또 넘어가면 이제는 선거가 임박하기 때문에 저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해야지 지금 같이 이렇게 하는 상황에서는 과연 될 수 있을까라는 솔직히 어떤 우려감도 솔직히 있습니다.

[앵커]
보수대통합이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계속 연말부터 나왔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조금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인 의견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윤종군 동아방송예술대 교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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