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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BBC "美, 이란 사령관 제거 英에 미리 통보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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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공습 살해를 '특별한 동맹'인 영국에 미리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BBC는 이번 공습과 관련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사전에 경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함께 영국은 중동 지역에 400여 명의 군인을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톰 투겐타트 보수당 하원의원은 BBC에 "최근 백악관은 동맹국들과 구체적인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는 매우 우려스럽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동맹은 적을 놀라게 하기 위해 존재하지 서로를 놀라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는 이란 체제에 큰 타격이 될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틀림없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화 시점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라브 장관은 별도 성명에서 "영국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가했던 공격적인 위협을 인지해왔다"면서도 "추가적인 갈등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모든 당사자는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이란에 있는 영국인들에게 솔레이마니 사령관 애도 기간에 집회나 행진 등이 있는 곳을 피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영국 정부와 달리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미국의 암살은 매우 심각하고 위험을 확대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코빈 대표는 이란과 미국 양측 모두의 자제를 촉구하면서 "정부는 미국의 적대적인 행위와 수사에 맞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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