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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美 '이란군 실세' 제거에 국제사회 우려…"더 위험한 세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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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군부 실세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이후 긴장감이 고조되자 국제사회가 더 심각한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최근의 긴장 격화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지금은 지도자들이 최고의 자제력을 발휘해야 할 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세계는 걸프 지역에서 또 다른 전쟁을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대표도 성명을 내고 "EU는 모든 관련 당사자들과 동맹국에 최대한 자제를 발휘하고 책임감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란과 이슬람 시아파 세력들은 보복을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솔레이마니의 순교는 그가 끊임없이 평생 헌신한 데 대한 신의 보상"이라며 "그가 흘린 순교의 피를 손에 묻힌 범죄자들에게 가혹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는 미군에 대한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습니다.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사무총장은 "미국은 이런 큰 범죄로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며 헤즈볼라도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길을 따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도 미국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새해 연휴 중에도 신속하게 논평을 내고 "미국의 행보는 중동지역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국들, 특히 미국이 냉정을 유지하고 자제해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상황을 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관계에서 무력을 사용하는 것에 일관되게 반대한다"고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미국에 대한 일방적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단호하고 강력하면서 신속한 행동은 충분히 인정받을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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