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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미국에게 죽음을”…이란 실세 솔레이마니 장례 행렬에 수천명 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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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드론 폭격에 의해 사망한 이란 군부 최고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이 4일 오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렸다.

중동전문매체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함께 사망한 이라크 친이란계 무장조직 인민동원군(PMF)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의 장례식을 겸해 진행됐다. 장례 행렬은 바그다드 시내의 시아파 성지인 카드히미야 지역을 시작으로 시내를 행진했다.

이날 행진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천 명의 바그다드 시민이 동참했다. 이들은 “미국에게 죽음을” 등의 반미 구호를 외치며 미국을 규탄했다. 시민들은 솔레이마니의 사진과 민병대 깃발은 물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초상화도 함께 들었다.

이들 시신은 정부 청사와 외교 공관이 모인 보안 지역인 바그다드 도심 그린존으로 운구돼 영결식이 치러진다. 추모 행진은 이라크 시아파 최고 성지인 카르발라에서도 벌어지고 있으며 참여 군중은 점점 더 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솔레이마니의 시신은 이날 오후 늦게 이란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사흘 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대규모 장례식도 마련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테헤란에서 술레이마니를 위한 기도식을 준비하고 있다. 장례식은 오는 7일 솔레이마니의 고향인 이란 중부 케르만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망 하루 이내에 매장하는 이슬람 장례 문화를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긴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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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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