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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워싱턴DC서 만난 韓美 외교 차관보, 1시간 동안 한미현안·지역정세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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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차관보, 후커 백악관 보좌관과 오찬도 소화

"한미 관계의 호혜적 발전·동맹 강화 노력하기로"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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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미국 국무부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태 차관보를 만나 지역정세와 양자현안 등을 논의했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번 협의는 지난해 12월 발령을 받은 김 차관보가 파트너인 스틸웰 차관보와 상견례를 겸한 자리로, 약 1시간 동안 한미 관계와 동맹 현안을 포함해 한미 양국과 관련한 지역정세 등 상호 관심사가 전반적으로 논의됐다.


외교부는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인 인도태평양전략 사이의 연계 협력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저변을 확대하고 강화해 가기로 했다"면서 "양측은 앞으로 다양한 계기에 빈번하게 만나 한미 관계의 호혜적 발전과 동맹 강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스틸웰 차관보화 협의를 마친 김 차관보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발령을 받은 후 미국의 카운터 파트와 협의를 갖기 위해 왔다"면서 "2020년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야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다. 앞으로 열릴 고위급 혐의에서 좋은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기초를 쌓았다"고 말했다.


한미는 이달 중순 강경화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간 회담을 위해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와 급변하는 중동정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최근 미국의 한반도 정세 인식과 관련한 질의에는 답변하기 적절하지 않다면서 "양자 현안이나 지역 정세를 보는 시각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 좋은 시작이 됐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 이후 내놓은 발언에 대해서도 "소관이 아니어서 집중적으로 논의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변했다. 다만 "한미동맹을 발전시키고 강화하는 데 양국 정부가 같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군부 실세를 제거한 미국의 공습 작전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중동 정세에 대해서는 "주도 동아시아 지역의 정세에 대해 논의했고 한미 양자 현안도 좀 논의됐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안 됐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 차관보는 스틸웰 차관보와 협의에 앞서 백악관에서 한반도 사안 담당인 앨리슨 후커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점심을 하고 비슷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김 차관보는 남은 일정을 소화하고 4일 귀국 길에 오른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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