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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미국-이란 갈등에…‘안전자산’ 금값 다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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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미·중 무역갈등이 1단계 합의에 다다르면서 올해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표면화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값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 따르면 지난 3일 금값은 1g당 5만7850원을 기록해 전날(5만6860원)보다 1.74% 상승했다.

금값은 지난해 12월23일 이후 6거래일 연속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 돈(3.75g)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20일 이후 7거래일만에 20만8388원에서 21만6938원으로 8550원(4.1%) 뛰었다.

거래금액도 지난 3일 36억3888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18억6402억원)보다 95% 증가했다.

금값이 뛰자 국고채 금리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일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연 1.270%, 연 1.555%를 기록해 전 거래일보다 5.7bp(1bp=0.01%포인트), 8.3bp 떨어졌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엔화도 지난 3일 달러당 108엔 부근까지 오르며 약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엔화는 107.93엔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엔화 가격이 상승하고,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인해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의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미군 공습에 의해 사망했고, 이에 이란은 4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알발라드 공군기지와 미 대사관이 있는 그린존을 겨냥해 포격을 실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이란의 52곳을 추가 공격 목표 지점으로 정해놓았다”고 이란에 경고메시지를 날리면서 양국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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