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추미애, 금주 검찰 인사… 조국 수사 지휘부 교체되나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르면 6~7일께 검찰 인사 발표 전망

헤럴드경제

[사진=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번 주 곧바로 검찰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조직 장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가 대폭 이뤄질 경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지휘라인 등이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의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결과 발표 역시 하루이틀 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추 장관이 지난 3일 취임한 후 사나흘만에 빠르게 인사권을 행사하며 조직 장악에 나서는 모양새다.

법조계는 인사의 폭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공석인 대전·대구·광주 고검장과 부산·수원 고검 차장, 법무연수원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검사장급 이상 7자리를 채우는 것이다.

그러나 추 장관이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는 점에서 이보다 더 큰 폭의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추 장관은 지난 2일 임명장 수여식에서 “수술칼을 환자에게 여러 번 찔러서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것이 명의(名醫)가 아니라 정확하게 진단하고 정확한 병의 부위를 제대로 도려내는 게 명의”라며 검찰 수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전방위적인 먼지털기식 수사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추 장관이 여권을 겨냥한 수사를 진행한 지휘부를 교체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의혹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이 그 대상자로 손꼽힌다. 또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과 홍승욱 차장, 이정섭 형사6부장 등을 꼽는 분석도 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 지휘 라인인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과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등도 인사 대상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같이 정치적 논란의 한가운데 있는 사건을 담당한 검사들이 전보 대상이 된다면 법무부와 검찰 사이의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