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맞춤TV로 발전
영화·뉴스·음악 따라
화질과 소리가 변하네
티브이(TV)가 똑똑해졌다.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산하는 ‘인공지능(AI)’ 프로세서가 들어가면서부터다. 영상 종류에 따라 음질과 화질을 자동으로 설정하고 인물, 움직임, 글자를 분석해 각각에게 맞는 화면과 소리를 입힌다.
삼성전자와 엘지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인공지능 성능이 한층 강화된 티브이를 내 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큐엘이디(QLED) 8K 티브이 신제품에 ‘에이아이 퀀텀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사용자 시청환경을 분석해 자동으로 화면 밝기를 조정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햇빛이 강할 때 시청자가 일부러 커튼을 치거나 조명을 끄지 않아도 된다.
또 퀀텀 프로세서는 영상 속 움직이는 사물을 인식해 그에 맞게 소리를 구현한다. 자동차가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이 나오면 소리도 티브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식이다. 또 주변이 시끄러워지면 영상 속 화자의 목소리 볼륨을 키운다.
엘지전자도 2020년 8K 티브이 신제품에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3세대’를 탑재한다. 영상과 소리 데이터로 학습해 영상별로 가장 알맞는 화질과 음질을 찾아준다. 뉴스는 목소리를 더 또렷하게, 영화는 효과음을 더 크게 틀어주는 식이다. 화면 속 인물과 글자를 따로 인식해 얼굴 표정은 더 자연스럽게, 글자 테두리는 더 명확하게 보여준다. 스포츠·영화·애니메이션 등 영상 장르별로도 맞춤 화질을 구현해 시청자가 따로 장르별 화질을 설정하지 않아도 된다.
두 에이아이 프로세서는 2K∼4K 수준인 영상도 최대 8K까지 높일 수 있다. 기계학습으로 축적된 정보를 활용해 흐리게 찍힌 장면을 또렷하게 만든다.
두 티브이는 자사 운영체제인 빅스비(삼성), 씽큐(엘지)에 더해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애플 음악재생플랫폼 ‘에어플레이 2’,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과도 연동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이용자, 아마존 알렉사 인공지능비서 이용자 모두를 소비자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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