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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미국-이란 '최악 시나리오' 가나…국제유가 3.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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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국제유가가 출렁이고 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7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사진은 5일 서울의 한 주유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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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김정남 기자]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가능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미국이 ‘이란의 2인자’로 불린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제거하자 이란은 보복하겠다고 맞섰다. 이어 미군과 미국 대사관을 겨냥한 박격포 포격이 발생하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이 심화하자 국제 유가가 급등한데 이어 천정부지로 치솟던 뉴욕증시가 하락반전하는 등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 지시에 따라 미군은 전세계 ‘넘버원 테러리스트’를 죽이기 위해 흠잡을 데 없이 정확한 공습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산하의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는 긴급 회의를 통해 미국의 행위를 ‘테러’로 규정했다. SNSC는 “거친 보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튿날인 4일 오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알발라드 기지와 미국 대사관이 있는 그린존을 겨냥한 포격이 발생했다.

전세계 금융시장은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새해 첫 거래일까지 올랐던 미국 다우 지수는 3일 233.92포인트(0.81%) 떨어진 2만8634.88에 마감했다. 한국 증시에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동이 불안해지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3.55% 오른 배럴당 6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5월29일(69.45달러) 이후 6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의 경우 하루새 3.06% 상승했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3.20% 올랐다. 국제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국내 유가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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