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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폼페이오 “솔레이마니 제거, 회의론 없었다…세계 더 안전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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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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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거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하는 작전에 대해 고위급 관계자 사이에 회의론은 없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앞서 3일 이란의 군부 실세인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총사령관을 겨냥한 이라크 바그다드 공습이 명확한 이유가 없는 무리한 결정이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내놓은 반박이다. 일부 참모들이 뚜렷한 증거 없는 공습에 따른 법적 정당성을 우려했다는 등의 보도도 있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ABC방송 ‘디스위크’와 인터뷰에서 이번 공습의 당위성을 밝히면서 “미국의 정보 평가는 명확했고, 조치(공습)를 취하지 않았으면 더 큰 위험을 초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솔레이마니가 미국에 맞서 적극적인 음모를 꾸미고 있었고 미국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려 했다는 주장이다. 최근 중동에서 벌어진 미국인에 대한 공격 등을 거론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가 미국을 상대로 벌여온 테러를 막기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단언했다. 이번 작전으로 세계는 더 안전해졌다는 입장이다.

이번 공습의 합법성도 강조했다. 이란에 대한 향후 조치를 위해 의회 승인을 받을 수 있냐는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행정부는 지금까지도 갖고 있는 권한 안에서 움직여왔고 앞으로도 적절하고 합법적이며 헌법에 맞는 선에서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이 실수(반격)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이라크나 시리아 북동부에 있는 미군에 대해 공격할 수도 있다”고 폼페이오 장관은 설명했다. 솔레이니마니 제거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반격에 대응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외에서 트럼프의 결정을 향한 혹평이 이어지자 폼페이오 장관은 연이은 인터뷰에서 공습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나선 모양새다. 앞서 3일에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던 솔레이마니 제거 이유를 이 같이 설명했지만, 솔레이마니가 꾸미고 있었다는 음모 등에 대해선 구체화된 것이 없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주 미 의회에서 중동 사태 진전에 대해 다시 브리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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