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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솔레이마니는 美본토 겨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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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인들 대상으로 매우 심각한 공격 계획 있었다"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인 쿠드스군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 이유와 관련해 솔레이마니가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매우 심각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심각한 공격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 본토를 노린 테러 공격 계획이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각)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솔레이마니는 미국 외교관들과 군 요원에 대해 임박하고도 사악한 공격을 꾸미고 있었지만, 우리는 그를 현장에서 잡아 끝을 냈다"면서 "(솔레이마니를 죽인 것은) 전쟁의 시작이 아니라 방어를 위한 것"이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마이애미의 한 교회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솔레이마니는 미국인들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매우 심각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고, 우리는 그를 잡았다"라고 했다. 미국이 정당방어 차원에서 솔레이마니를 제거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솔레이마니가 계획했다는 '임박하고 심각한 공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중동에 있는 미군 부대 등 해외가 아니라, 2001년 알카에다가 뉴욕에서 9·11 테러를 감행한 것처럼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 공격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3일 CNN에 출연해 "솔레이마니는 바로 얼마 전에도 이곳 워싱턴DC에 대한 공격 계획을 꾸미고 있었지만 우리가 사전에 이를 막았다"라고 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솔레이마니가 수일, 수주, 수개월 내에 미국을 겨냥한 심대한 폭력의 군사작전을 계획하고 있었다는 설득력 있는 정보 및 분명하고 명백한 증거가 있었다"고 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군이 공습하기 전에 솔레이마니가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미군 병사, 공군, 해병대, 해군 승조원, 외교관을 노린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뉴욕=오윤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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