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당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전략에 대해 본보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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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4ㆍ15 총선 전략을 총괄하는 박완수 사무총장은 5일 본보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은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총 의석의 40%를 얻고 부산ㆍ경남(PK)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빼앗겼던 의석을 되찾아 이번 총선에서 원내 1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은 20대 총선 당시 PK지역 34석 중 25석을 얻는 데 그쳤다.
[저작권 한국일보] 신동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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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이번 총선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무엇인가.
“자유민주주의 가치 복원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자본주의, 자유주의 가치가 많이 훼손됐기 때문에 한국당의 총선 승리로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
_목표 의석은.
“과반수(151석) 이상을 얻어 원내 1당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수도권에서 최소 40%를 가져와야 하고(19ㆍ20대 총선에선 30%대) PK 지역은 20대 국회 이전 의석 수로 되돌려놔야 한다. 저도 PK(경남 창원의창)가 지역구인데 현 정부의 경제 실패에 대한 반감이 크다. 이번엔 우리 당에 대한 지지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_공들이는 유권자층은.
“한국당 지지가 약한 20ㆍ30ㆍ40대다. 얼마 전 한국당은 20~40대에게 지역구 30%를 공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청년 가산점도 최대 50%까지 주기로 했다. 20대는 일자리, 30대는 보육과 내 집 마련, 40대는 자녀 교육문제에 관심을 가지는데 모두 문 정부가 실패한 분야다. 관련 정책에 공을 들이겠다. 특히 우리당에 취약한 30대 워킹맘 정책을 신경 쓰겠다.”
_이번 총선에서 한국당의 강점과 약점을 꼽는다면.
“산업화를 주도했고 오랜 기간 국정을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치적 경륜이 장점이다. 반면 야당이라는 지위와 환경은 불리하게 작용한다.”
_반대로 민주당의 강점과 약점은.
“기획과 홍보력인 것 같다. 정책이슈를 홍보하거나 슬로건을 만들 때 돋보이는 측면이 있다. 반면 일자리, 부동산, 외교안보, 탈원전 정책 등 정부의 실정(失政)이 결국 이번 총선에서 발목을 잡을 것이다.”
_만약 ‘민주당 사무총장’이라면 어떤 총선 전략을 내놓겠나.
“경제와 외교안보 등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해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 그것이 표를 얻는 방법이다. 그러나 지금은 잘못한 것을 인정 안하고 국민을 속이고 있지 않나.”
_최근 민주당의 인재 영입이 주목을 받은 반면 한국당은 ‘박찬주 논란’ 이후 진전이 없다.
“지난번 영입은 총선과 직접 연관이 없었다. 총선에 투입할 인재 영입은 지금부터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능력 있는 영웅이면서 스토리가 있는 분들을 발굴하고 있다.”
_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들이 늘었지만 대구ㆍ경북(TK)지역은 전무하다.
“국민들의 인적 쇄신 요구가 높은 만큼 한국당에 신뢰와 지지를 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다만 TK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앞으로 TK에서 불출마하는 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_비례자유한국당 창당에 본격 착수했지만 ‘꼼수’라는 우려가 있다.
“비례정당 창당은 우리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범여권이 꼼수 선거법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데 대한 합법적 대응이다.
_유승민계 새로운보수당 창당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정계복귀 선언으로 야권 정계개편이 화두다.
“유승민, 안철수, 우리공화당이 모두 참여해 보수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이 총선에서 승리하는 길이다. 특히 유승민 전 대표 측과는 물밑에서 계속 접촉하고 있는데 1월 중으로 결론을 내야 한다.”
_패스트트랙 충돌 사태를 수사해온 검찰이 기소한 한국당 인사가 27명이다.
“총선에서 우리 당에 핸디캡이 되는 건 맞다. 하지만 특정 개인의 잘못으로 기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총선 국면에서 우리 당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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