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테헤란에서 열린 솔레이마니 사령관 추모집회. [사진 출처=연합뉴스] |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사실상 탈퇴했다.
이란 정부는 5일(현지시간) 핵합의에서 정한 핵프로그램에 대한 동결·제한 규정을 더는 지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이날 낸 성명에서 "이란은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수량 제한을 더는 지키지 않는다"라며 "이는 곧 우라늄 농축 능력과 농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핵합의는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의 수량과 성능을 제한하기 위해 2015년 7월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이란에 의해 타결됐다.
이는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지 못하게 하거나 시간(브레이크 아웃 타임:핵무기를 제조하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보유하는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도록 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서였다.
핵무기 제조의 관건은 우라늄을 농도 90% 이상으로 농축할 수 있는지에 달린 만큼 원심분리기의 성능과 수량을 일정 기간 묶어 이란의 우라늄 농축 능력을 제한하는 게 핵합의의 핵심이다.
이란 정부는 유럽이 계속 핵합의 이행에 미온적이고 이란 군부 거물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군에 폭사하면서 사실상 핵합의를 탈퇴하는 매우 강경한 조처를 내놨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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