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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란 정통부장관 ”트럼프는 정장입은 테러리스트...히틀러와 똑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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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문화 유적을 공격 표적으로 삼겠다고 경고하자 이란이 즉각 반발했다. 이란은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후예로, ‘문화 강국’이라는 자부심이 큰 나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각) 이란이 이란 군부 요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 피살을 보복한다면 이란 내 52곳을 겨냥해 반격하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는 "이 52곳 중에 이란과 이란 문화에 중요한 곳도 있다. 그 표적들을 매우 빠르고 강력하게 타격하겠다"라고 위협했다.

조선일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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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모하마드 자바드 어자리-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ISIS(IS의 옛 이름), 히틀러, 칭기즈칸과 똑같다. 그들은 모두 문화를 증오했다. 트럼프는 정장 입은 테러리스트다. 누구도 위대한 이란과 문화를 파괴하지 못했다는 역사를 곧 배우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5일 트위터에 "트럼프는 솔레이마니 장군을 죽여 이미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더니 이제는 문화 유적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이는 전쟁범죄"라고 비판했다.

이란은 유네스코(UNESCO) 세계 문화유산 24곳을 보유해 '역사의 나라'로 꼽히는 이집트보다도 많다.

이란 외무부는 5일 미국 이익대표부 역할을 하는 주테헤란 스위스 대사관의 대사대리를 불러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내용에 대해 항의했다.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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