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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사망한 솔레이마니 후계자 ‘이스마일 가니’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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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레이마니와 20여년간 함께 고드스군 지휘
테러조직을 지원 이유로 美정부 ‘특별 제재 대상’ 지정
아야톨라 "이란의 가장 뛰어난 장교 중 한 명" 극찬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고드스 특수부대 사령관이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뒤 후임으로 임명된 이스마일 가니 사령관(63)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AP 통신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선일보

가셈 솔레이마니의 후임으로 임명된 이스마일 가니 사령관.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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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3일 솔레이마니 후임으로 가니를 임명하면서 "이란의 가장 뛰어난 장교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와 함께 "고드스군은 전임자 체제와 달라진 게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고드스군은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등 이란과 우호적인 국가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조직에 자금과 무기, 훈련, 대테러 작전 등을 지원한다.

가니는 1957년 이란 동북부 마슈하드에서 태어나 이란혁명 1년 뒤인 1980년 혁명수비대에 입대했다. 1980년 발발한 이란·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가니는 전쟁이 끝난 후 고드스군에 합류했다.

1997년 솔레이마니가 고드스군 사령관이 됐을 때 가니는 부사령관에 임명됐다. 두 사람은 20여년간 함께 고드스군을 지휘했다. 솔레이마니가 미국, 유럽 등 서구 국가에 대응한 반면 가니는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 이란 동쪽 지역 국가들에 대한 전략을 짜는 데 집중해왔다.

가니는 2012년 테러조직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의 ‘특별 제재 대상’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AP는 이에 대해 "서방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는 건 가니가 오랜 기간 권력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가니는 과거 이란 국영 IRNA와의 인터뷰에서 솔레이마니와의 관계에 대해 "전장의 동지였고 전투를 통해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AP통신은 "가니는 고드스군을 확실하게 통제하고 있다. 그의 첫 임무 중 하나는 솔레이마니에 대한 복수를 감독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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