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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트럼프 “이란, 美 공격하면 불균형적인 방식으로 반격”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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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3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한 종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마이애미=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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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군부 요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군에 의해 폭사한 이후 이란이 ‘가혹한 보복’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신속하고 완전하면서 불균형적인 방식으로 반격하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 미디어 게시물들(media posts)은 이란이 어떠한 미국인 또는 미국 목표물을 공격할 경우 미국은 신속하고 완전하게, 그리고 아마도 불균형적인 방식(disproportionate manner)으로 반격할 것이라는 것을 미 의회에 통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한 법적 고지는 요구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전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비해 52곳의 공격 목표 지점을 이미 정해놨다고 경고했다. 그는 “52곳의 공격 목표지 중 일부는 이란과 이란 문화에 매우 중요한 곳들로 매우 신속하고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은 더 이상 위협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균형적 대응’을 언급한 것은 이란이 보복을 감행할 경우 비례적 수준을 넘어 훨씬 더 막대한 응징을 실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해 6월 말 이란이 미군 무인기를 격추시켰을 때는 비례의 원칙을 이유로 보복 공격을 중단했지만 이번엔 다르다는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리는 어젯밤 세 곳에 보복하려 했고, 얼마나 많이 죽느냐고 물었더니 장군이 150명이라 답했다”면서 “이는 무인기 격추에 비례하지(proportionate) 않아 내가 공격 10분 전에 중단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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