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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발광다이오드(LED) 4위 업체인 서울반도체가 마이크로 LED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서울반도체는 마이크로 LED 기술을 개발하고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 관련 제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클린 LED'라고 이름 붙여진 서울반도체의 마이크로 LED는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소형 LED다.
서울반도체는 마이크로 LED 칩을 만드는 성장 기술서부터 칩을 패키징해 디스플레이로 만드는 전사 기술까지 이번에 수직계열화했다. 에피 성장과 칩 제조는 서울반도체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에서 담당하고 칩 패키지 및 전사는 서울반도체가 맡는다.
서울반도체 마이크로 LED 구조. 픽셀 간격별(하단)로 다양한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다.<제공: 서울반도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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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LED는 통상 크기가 100㎛ 이하인 LED를 칭한다. 이 초소형 LED를 화소(R·G·B)로 활용, 영상이나 이미지를 표시하는 장치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다. 마이크로 LED로 디스플레이를 만들면 태양광 아래서도 선명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고 에너지 효율도 높은 디스플레이 제조가 가능하다. 세계 TV 및 디스플레이 업계, LED 제조사들이 마이크로 LED 기술 개발에 뛰어드는 이유다.
LED 발전 단계별 응용 분야들(자료: 서울반도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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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는 이번에 확보한 기술로 42인치부터 220인치까지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TV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LED로 작은 패널 형태의 모듈을 제조하고 이 모듈을 다시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다양한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것이다.
서울반도체는 수 년 전부터 마이크로 LED 기술을 개발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수백 개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다며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마이크로 LED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 칩부터 전사까지 핵심 기술들을 내재화했고 대량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게 핵심”이라며 “기존 방식 대비 시간과 비용을 3분의 1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모듈 제조를 위한 표면실장기술(SMT), 대형 화면 제작에 필요한 기판과 기판 연결 기술(타일링)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반도체는 국내 드문 LED 전문 기업이다. LED는 한 때 미래성장 산업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중국과의 LED '치킨게임'으로 크게 위축됐다.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도 고전을 면치 못해 LED 사업을 크게 축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유일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서울반도체의 마이크로 LED 시장 진출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LED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고 해외에서는 대만 플레이나이트라이드, 에피스타, 중국 BOE, 콩카 등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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