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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란 "美가 공격땐 이스라엘 분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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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이란 긴장 고조 ◆

미국과 이란 사이에 일촉즉발의 전운이 짙어진 가운데 이라크 이스라엘 등 주변국으로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이라크는 미국이 영공을 침범했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소했다. 이란은 미국이 공격하면 이스라엘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이라크는 5일 미국의 바그다드공항 공격이 주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유엔 안보리에 제소했다. 이라크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라크 군사기지에 대한 미국의 공격과 이라크 영토 내에서 이라크 고위급 인사 및 우호적인 군사 지도자를 살해한 것은 이라크 주권과 이라크 내 미군 주둔 조건을 심각하게 위배한다"고 규정하고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미군의 행위를 규탄해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이라크 의회는 미군 철수 등이 포함된 결의안을 가결했으며 결의안에는 미국의 행위를 제소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란은 오랜 앙숙이자 미국의 동맹국인 이스라엘을 보복 대상으로 거론했다. 이란 ISNA통신에 따르면 이란 전 혁명수비대장이자 헌법기관인 국정조정위원회의 모센 레자이 사무총장은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보복이 있을 경우 52개 지역을 공격한다고 했다"며 "그렇게 되면 이란은 이스라엘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도록 하는 방식으로 하이파와 이스라엘의 중심지들을 가루로 만들어버리겠다"고 밝혔다. 벌써 주변국에서는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이날 케냐에 있는 미군 기지에 대한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밥의 공격으로 미국인 3명이 사망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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