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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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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25]강북구, 종교시설 첨탑 드론으로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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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위험 시설물 안전점검 강화

서울 강북구는 최근 관내 6개 종교시설 상공에 드론을 띄워 첨탑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드론을 활용한 종교시설 첨탑 점검은 서울에서 처음이다.

앞서 강북구는 지난해 여름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교회 첨탑 붕괴사고가 잇따르자 종교시설 첨탑 현황을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362곳 가운데 60개 시설에 첨탑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드론 검사가 진행된 곳은 사람이 접근하기 힘들고 조사 과정 중 추락 위험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 시설들이다. 드론이 촬영한 디지털 영상은 첨탑의 높이, 손상 위치, 손상 정도, 면적 등 세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육안으로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진단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강북구는 설명했다.

강북구는 점검 결과 안전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된 첨탑에 대해선 해당 시설 측에 보수·보강 등 철저한 관리를 요청할 예정이다.

건축법상 첨탑은 건축물이나 시설물이 아닌 ‘공작물’로 취급돼 구체적인 점검 기준이 없고, 지자체가 보수·철거 명령을 내릴 수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건축법 시행령에 신고 대상으로 ‘첨탑’을 명시하고, 구조기술사의 구조안전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도록 법령을 개정할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상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드론 활용으로 교회 첨탑의 안전점검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드론을 포함, 더욱 효과적인 정비 시스템을 구축해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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