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의 10번째 재판이 어제(6일) 열렸습니다. 검찰은 고유정이 의붓아들이 숨지기 일주일 전쯤 현 남편에게 의붓아들을 죽이겠다고 말한 녹음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고씨 측은 여전히 직접 증거는 전혀 없다고 맞섰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의붓아들 사망이 고유정의 계획 범죄였음을 입증하기 위해 주력했습니다.
먼저 고유정이 지난해 2월 말, 현 남편과 말다툼 도중 '의붓아들을 죽여버리겠다'고 말한 녹음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3월 초 의붓아들이 숨지기 일주일 전쯤의 일입니다.
검찰은 또 고유정이 의붓아들을 죽이겠다고 말하기 직전에 살인 사건 기사를 검색했다고 밝혔습니다.
치매 노인의 얼굴을 베개로 눌러 숨지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모두 고유정의 계획 범죄에 무게를 두는 정황들입니다.
고유정 측은 여전히 직접적인 증거는 하나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재판부는 오는 2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의 구형을 들은 뒤, 다음달 초 고유정에 대한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입니다.
한편 고유정은 이번에도 법정에서 머리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지난해 6월 신상공개 결정 이후에도 머리를 커튼 삼아 얼굴을 철저히 숨겼습니다.
결국 경찰이 신상공개 대상 강력범의 신분증 사진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인권영향평가, 공청회 등으로 여론을 들은 뒤 공개 방안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김도훈 기자 , 문석빈,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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