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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트럼프 "이란, 절대로 핵무기 소유 못할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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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이란 공습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팜비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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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핵합의(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사실상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이란은 핵무기를 소유하지 못할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가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이란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해 양국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이 핵합의 규정을 더는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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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가지지 못할 것”이라는 한 문장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추가 설명 없이 이 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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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는 전날 국영TV를 통해 자국의 핵 활동에 관해 핵합의에 명시된 어떤 제한도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는 Δ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 수 Δ우라늄 농축 가능 수준 Δ농축 우라늄 비축량 Δ핵 연구개발 활동 등이 포함된다. 다만 이란은 성명에서 IAEA와의 협력은 전처럼 계속하겠다고 밝혔고,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ㆍ금융 제재를 철회한다면 핵합의로 복귀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을 꾀하는 과정에서 핵무기 개발을 재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전날 이란이 JCPOA를 사실상 파기하는 조처를 발표한 데 대해 "아무도 이란이 핵무기를 얻기를 원치 않는다"며 "반드시 이란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켈리앤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합의를 여전히 재협상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미국과 이란의 핵 재협상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님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콘웨이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이란과 새로운 핵합의를 협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트럼프)는 열려있다고 말했다. 만약 이란이 정상 국가(normal country)처럼 행동하는 것을 시작하기를 원한다면…물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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