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공개 여부와 시기·장소, 내용 면에서 이례적 평가]

추미애(왼쪽부터) 법무부 장관이 6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를 나서 점심을 위해, 같은 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통로를 이용해 구내식당으로 걸어가고 있다. 2020.01.06.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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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7일 윤석열 검찰총장과 첫 상견례를 한다.

법무부는 전날 "7일 (오후) 4시경 법무부 장관 취임에 따른 법무부 외청장 및 산하기관장이 법무부로 예방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4시쯤 윤 총장을 독대한다. 이후 정부법무공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민정책연구원 등 법무부 산하기관 3곳의 장을 한자리에서 만날 예정이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상견례는 공개 여부와 시기·장소, 내용 면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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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 어디까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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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추미애 신임 법무부장관이 이번 주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지휘해온 대검 간부들의 교체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20.1.6/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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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날 상견례가 어디까지 공개될지가 주목된다. 통상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면 검찰총장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하는 대신 '비공식 상견례'에서 인사를 하는 것이 관례였다. 검찰청이 법무부의 외청이긴 하지만 검찰 독립성을 존중하는 의미에서다.

이번 상견례는 개최 여부가 사전에 공개된 점이 기존과 다르다. 중폭 이상의 검찰 인사가 예고된 가운데 두 사람의 만남을 두고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법무부가 비공개 관례를 깬 것으로 보인다. 검찰총장이 법무부 다른 산하기관장과 시간은 다르지만 같은 날 상견례를 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상견례 자체가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윤 총장이 법무부 장관실이 있는 정부과천청사 1동 앞에서 내려 청사로 들어가는 과정만 언론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이 상견례를 마친 후 돌아가는 길에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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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 시기·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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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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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끼기는 했지만 통상적으로 장관 취임 전 열리는 상견례가 추 장관의 임명 후 5일, 취임식 후 4일 뒤 열리는 점도 다르다.

앞서 지난 3일 열린 추 장관 취임식엔 관례에 따라 윤 총장이 불참했다. 지난 2일 정부 신년회에서는 대면했으나 대화는 주고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 임명 당시에도 두 사람은 전화로만 덕담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외부에서 이뤄졌던 상견례가 법무부 청사에서 열리는 점이 이례적이라고 하지만, 과거에도 법무부에서 상견례가 이뤄진 적은 종종 있었다고 한다. 취임식 직전 법무부 장관 접견실에서 장관과 총장이 상견례를 한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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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인사 얘기 오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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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 3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해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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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이 검찰 고위직 인사를 이른 시일에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 만큼 당초 상견례 자리에서 검찰총장으로부터 검찰 인사에 관한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전망됐다. 검찰청법 34조에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청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법무부와 대검은 이번 만남에서 검찰 인사에 관한 논의는 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 인사 관련 의견 청취는 통상적 절차에 따라 (상견례와) 별도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법무부가 이르면 8일 검찰인사위원회를 개최해 검찰 고위직 인사의 방향을 확정 지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9일이나 10일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직 간부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법무부와 검찰에서는 배성범(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박찬호(26기) 대검 공공수사부장, 한동훈(27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등의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들은 조국 전 장관 가족 비리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현 정권 관련 수사를 담당하고 있다.

하세린 기자 iwrit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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