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메네이, 對美 직접보복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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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비해 B-52 폭격기와 4500∼5000명의 병력을 중동 지역에 급파하고,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비상 경계령을 내렸다고 미국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 선언에 대해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최고지도자는 대미(對美) 직접 보복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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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이란 시아파 성지 쿰에 위치한 잠카란 모스크에 '피의 복수'를 뜻하는 붉은 깃발이 내걸렸다. 이란 국영TV 캡처 |
뉴욕타임스(NYT)는 “현재 중동지역에 5만명가량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상황에서 펜타곤이 4500명가량의 병력을 증파했다”면서 “추가로 배치되는 병력은 미군 기지와 시설 공격에 대비하는 방어 능력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주요 지상공격 명령을 하달받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NYT는 “미 노스캐롤라이나 포드 브래그 기지에서 82공수여단 병력 4000명가량이 이미 쿠웨이트로 떠나기 시작했고, 이 부대는 특별한 긴급 사태에 대비한 대기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이탈리아에 주둔하던 173 공수전투여단 소속의 공수요원 100명가량과 제7 해병연대 소속 100명가량의 해병대원도 곧 중동에 배치될 예정이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에 이례적으로 참석해 “미국 이익에 대한 직접적이고 (미국의 공습에 대한) 비례적 공격이 될 것”이라며 대미 보복 기준을 제시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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