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국회의장 아니다, 삼권분립 문제없어"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이병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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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장원 전서인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7일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로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며 “21대 총선이 끝난 뒤 ‘협치 내각’ 구성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적극 건의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무엇보다 우리 정치가 대결과 적대의 갈등 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자는 협치 내각의 모델로 스웨덴의 예를 들며 “스웨덴의 안정과 발전의 밑거름이 된 ‘목요클럽’과 같은 대화모델을 되살려, 각 정당과 각계각층의 대표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겠다”고 밝혔다. 협치 내각의 시기를 총선 이후로 제시한 것은 선거를 둘러싼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함으로 보인다. 또 군소정당이 다수 탄생할 것으로 보이는 21대 총선 이후 정국 안정화에 기여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린 것이란 관측이다.
정 후보자는 “공직사회의 울타리를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격의 없는 만남과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정부·의회 간 협치를 이뤄내고 노사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갈등 해결의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국회의장을 지낸 정 후보자의 총리 임명은 삼권분립 정신에 위배된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임 국회의장이 총리로 가는 것은 집권 여당이 행정부에 대한 견제 기능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상욱 새로운보수당 의원은 “총리로 가면 여당 의원들이 지적하기 어려워지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정 후보자는 “삼권분립은 국회는 입법, 행정부는 집행, 사법부는 적용하는 기능의 분리이지 인적 분리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장이 총리로 가는 건 삼권분립 파괴이지만 난 현직이 아니다”라며 “의원들은 불편할 수 있지만 국민들은 달릴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 후보자는 ‘대통령에게 과감히 정책 노선 수정을 건의할 용의가 있느냐’는 김상훈 한국당 의원에 질문에 정 후보자는 “정책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대통령에게 직언해야 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가감 없이 사실대로 직언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는 경제 활성화와 사회 통합을 목표로 “정말 일 잘하는 총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국민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먹고사는 문제로 광화문, 서초동, 여의도에 시민들이 나와 의사 표시하고 있다. 통합돼야 한다”며 “경제 총리, 통합 총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좇는 총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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